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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록 합작’ 강정호-매커친, 반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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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타점 기록, PIT 8년 만의 진기록
반등 필요한 성적, PIT의 마지막 열쇠

[OSEN=김태우 기자] 앤드류 매커친(30)과 강정호(29)는 피츠버그 공격의 핵심적인 임무를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매커친은 자타가 공인하는 팀의 간판스타고, 강정호는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기대 이상의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를 어떤 타순에 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라는 질문은 오프시즌 피츠버그의 단골 손님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해 당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강정호는 7월 한 달 동안 타율 1할9푼1리의 극심한 슬럼프를 이어갔다. 출발은 좋았다. 4월 한 달을 뛰지 않고도 올스타 브레이크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2004년 이후 피츠버그의 첫 선수(2004년 제이슨 베이 12개)가 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슬럼프 때문에 홈런포 소식도 뚝 끊겼다.

매커친의 부진은 충격적이다. 많은 경기에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다. 매커친은 올 시즌 94경기에서 타율이 2할4푼6리까지 떨어졌다. 이는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매년 4할을 웃돌던 출루율도 3할1푼7리까지 추락했고, 장타율도 0.418에 머물고 있다. 홈런은 15개를 쳤지만 타점은 42개에 머물고 있다. 0.735의 OPS는 매커친과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그런 두 선수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일까. 향후 두 선수가 제 모습을 선보인다면, 28일 PNC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는 상징적이 될 수 있다. 매커친은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도 안타는 1개였지만 타점 4개를 보태며 개인 두 번째 4타점 이상 경기를 펼쳤다.

한 경기에서 복수의 선수가 4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피츠버그 팀 역사에서도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의하면 피츠버그에서 복수의 선수가 한 경기에 4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9월 18일전에서 라이언 듀밋(4타점)과 아담 라로시(5타점)가 기록한 이후 강정호-매커친 듀오가 처음이었다. 약 8년 만에 나온 진기한 기록이었다. 경기 후 많은 언론에서 강정호와 매커친의 방망이에 주목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선발진에 고민을 가지고 있다. 여러 선수들의 부상에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부진까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 결과 28일까지 52승48패(.520)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시카고 컵스(60승40패)와의 승차는 8경기로 벌어졌고, 와일드카드 레이스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결국 그나마 멀쩡한 진용을 구축 중인 타선이 살아야 하고, 그 중에서도 지난해 성적보다 가장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매커친과 강정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의 선수가 없는 피츠버그로서는 두 선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어야 모자란 장타력을 채울 수 있다. 진기록을 합작해 낸 듀오가 시즌 막판 힘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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