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유리한 선택지' LG, 박용택이 해결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29 21: 37

'4번 타자' 채은성의 위압감이 결국 박용택에게 결승 적시타 기회를 생성했다. 어떤 선택지든 LG에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LG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박용택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LG는 5회말 폭투로 1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에 7이닝 동안 철저하게 틀어막혔다.

그러나 LG는 8회초, NC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마지막일 수 있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오지환과 김용의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기회가 LG 앞에 왔다.
일단 손주인 앞에 밥상이 차려졌지만 손주인은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1,2루가 됐다.
타석에는 박용택. 그런데 여기서 상대의 폭투가 나오면서 LG는 득점권에 2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일단 LG 입장에서는 박용택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NC 배터리가 박용택을 거르면서 1루를 채우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어차피 안타 1개에 2점이 만들어지는 것은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NC 입장에서는 선택을 해야 했다.
결국 NC는 박용택을 택했다. 박용택은 올해 득점권 타율 3할4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박용택의 뒤에 있던 '4번 타자' 채은성은 더 높은 3할5푼9리의 득점권 타율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 아울러 60타점으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쓸어담고 있는 LG의 해결사나 다름 없었다. 또한 채은성은 만루에서는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어떤 상황이든 NC는 부담스러웠고 LG에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채은성의 존재감은 박용택에게 천금같은 기회였고 박용택은 기회를 살렸다. 김진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1로 역전을 일궈냈다.
4번 타자 채은성의 존재감, 그리고 기회를 살린 박용택의 '결자해지'에 힘입어 LG는 3연승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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