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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승리공식, 송창식-권혁 투입시 '승률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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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창식-권혁 투입시 35G 21승12패2무  
순수 구원 이닝 1~2위, 한화 승리 보증수표

[OSEN=이상학 기자] 자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들을 쓸수록 승리에 가까워진다. 그것도 둘을 같이 쓰면 승률은 수직 상승한다. 한화의 불펜야구에는 송창식(31)과 권혁(33), 절대적인 양대 축이 있다. 김성근 감독에게는 전가의 보도와 같다. 

지난 29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인 경기였다. 한화는 수비 불안이 겹치며 6회까지 3-8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7회 3득점을 내며 따라붙자 송창식을 투입했다. 3일 연속 투구에도 불구하고 송창식은 2⅓이닝 동안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이에 한화는 9회 2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 1사에는 권혁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전날 2이닝 27구를 던지며 힘을 뺐지만, 연장 11회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수는 48개였다. 연장 11회 김경언의 솔로 홈런으로 5점차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송창식-권혁의 5이닝 무실점 합작이 있어 가능했다. 

이처럼 송창식과 권혁이 같은 경기에 투입된 날 한화는 굉장한 성적을 냈다. 시즌 전체 91경기 중 35경기에 송창식과 권혁이 함께 기용됐는데 21승12패2무로 승률이 무려 6할3푼6리에 달한다. 시즌 팀 승률(.455)을 훌쩍 넘는다. 동반 투입된 경기에서 권혁이 4승2세이브7홀드, 송창식이 4승6홀드를 따냈다. 

두 선수는 등판 경기와 순수 구원 이닝에 부문에서 1~2위에 올라있다. 권혁은 55경기-83⅔이닝으로 모두 1위이며 2위 송창식이 52경기-74⅓이닝으로 뒤따르고 있다. 선발이 약한 한화 팀 사정상 상황을 가리지 않고 연투와 많은 이닝을 나눠 가졌다. 특히 뒤지는 경기라도 추격권에 있으면 마운드에 올랐다. 

열세 상황에서 송창식은 20경기, 권혁은 17경기를 각각 등판했다. 모든 경기에 전력을 다하는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용으로 두 선수의 피로도가 만만치 않지만 매번 안정감 있는 투구로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다. 올 시즌 한화의 역전승은 22승인데 그 중 10승이 송창식과 권혁의 동반 투입 날 거둔 것이다. 

잦은 등판으로 지칠 법도 한데 두 투수는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송창식은 시즌 평균자책점 4.12로 벌투 논란이 있었던 4월14일 대전 두산전 12실점 기록을 빼면 3.09로 리그 정상급이다. 권혁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지난해 7월29일 기준 4.30보다 더 낮다. 김성근 감독이 믿고 쓸 수밖에 없다. 

두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경외감이 있다. 모 팀의 지도자는 "매번 송창식 공을 못 쳐서 진다. 구위는 분명 떨어졌는데 투구 요령이 좋다.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커브처럼 변화구를 던지니 공략하기가 어렵다. 요즘 보면 경지에 올랐다"고 했다. 또 다른 야구인은 "권혁은 공 던지는 기계 같다. 이쯤되면 스스로 지칠 법도 한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놀라워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어느새 공동 5위 롯데와 KIA에 2경기차로 추격했다. 남은 시즌 5강 진입을 위해선 송창식과 권혁의 스태미나가 지금처럼 끝까지 유지돼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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