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산들 "왕중왕전 우승 어떨떨..큰 가르침"[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7.30 07: 58

"큰 가르침, 자신감 생겼어요."
최다 우승에서 이번엔 왕중왕전 초대 우승자가 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의 가장 주목받는 콤비 산들과 조선영 씨가 진심을 다한 무대로 왕좌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줬다.
"꼴찌만 하지 말자"라고 조용히 각오를 다졌던 산들X조선영 콤비가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듀엣가요제'의 경연에서 이적의 '같이 걸을까'와 이승철의 '말리꽃'을 불러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인데, 왕중왕전 초대 우승자로 꼽히면서 기록 하나를 더 추가했다.

"선배들의 무대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됐다"는 산들은 '듀엣가요제'를 통해 그룹 B1A4의 보컬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탄탄한 실력과 조선영 씨를 배려하던 눈빛까지,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한 두 사람이다. 산들에게는 "듀엣에 대한 자신감"도 준 경연이었다.
'듀엣가요제' 최다 우승, 출연, 왕중왕전 우승의 기록을 갖게 된 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왕중왕전 우승이다. 기분이 어땠나.
자리가 자리 인만큼 우승은 솔직히 생각지도 못 했어요. 우승을 하게 돼 무척 감사하면서도 믿기지 못할 정도로 얼떨떨했어요. 저희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이 자리를 통해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 왕중왕전이라 이전의 우승 때와는 또 달랐을 것 같다.
아무래도 왕중왕전이라 워낙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이 나와서 그런지 긴장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였거든요.
- 이번 경연 준비하면서는 어땠나?
왕중왕전! 내가 과연 저 무대 위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걱정과 근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럴 때 일수록 평소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다른 욕심이 생기면 무대를 망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아무 생각도 안하고 오로지 노래와 감정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네티즌 우승 예상순위는 1위였는데, 우승을 예상했나?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꼴찌만 면했으면 좋겠다...라고 누나랑 조용히 얘기했었어요!
- 아무래도 대선배들과의 무대라 긴장했을 것 같다
정말 콘서트장에 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너무 멋있고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배움의 장 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대를 제가 직접 보고 듣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배님들께 큰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아요.
- 이번 왕중왕전에서 가장 의식됐던 팀이 있나요?
이번에는 의식이라기보다 다른 팀들은 이전에 실제로 노래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익숙했는데 현진영X조한결 이 팀의 라이브로 처음 들었는데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무대였던 것 같아요!
- 보컬 산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 산들에게 '듀엣가요제'란 어떤 의미인가?
저에게는 '나도 듀엣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줬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처음이 힘들지. 처음이 어렵지'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만 극복하면 쉽다고 하잖아요. 그 어려운 첫 걸음을 '듀엣가요제'를 통해서 내딛게 됐고, 듀엣에 대해서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잊지 못할 것 같다.
- 파트너 조선영 씨는 어떤가요?
선영누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저를 잘 챙겨주었어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느라 바쁠 텐데도 누나 파트까지 완벽하게 준비하면서 동시에 제 파트까지 신경써줄 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무대마다 제 마음은 물론이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사람. 진짜 멋진 슈퍼엄마 같습니다. /seon@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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