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장현수, 공수의 연결고리 충실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30 09: 50

장현수(25, 광저우 부리)가 주장완장이 주는 무게감을 잘 견뎌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 승리로 한국은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와일드카드 석현준은 이라크전 흉부부상으로 후반 43분에야 투입됐다. 손흥민은 호주에서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내고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 ‘맏형’ 장현수가 주장완장을 찼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현수는 심상민, 정승현, 최규백, 이슬찬 포백을 지휘하는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장현수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22분 스웨덴이 짧은 패스로 중원을 돌파할 때 장현수가 침착하게 공을 잘라냈다. 포백 위에 위치한 장현수는 공수를 조율하며 수비의 빈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한국은 위기가 왔다. 전반 27분 한국은 심상민이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했다. 공을 잡은 스웨덴이 역습에 나섰다. 한 번의 스루패스에 포백라인이 그대로 뚫렸다. 하프라인부터 질주한 켄 세마가 그대로 공을 잡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미 뒤쳐진 수비라인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실점하고 말았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장현수는 동생들을 다독였다. 
결국 장현수는 공격에서 큰 공을 세웠다. 전반 36분 공격지역에서 골키퍼와 경합한 장현수는 상대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찬 공은 오른쪽에서 골키퍼에게 막혔다. 다행히 흘러나온 공을 문창진이 밀어 넣어 동점골로 연결했다. 안정을 되찾은 한국은 전반 39분 문창진이 다시 한 번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한국은 류승우가 한 골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장현수의 안정감 있는 리딩이 돋보였다. 신태용호는 앞으로 수비안정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장현수는 없어서는 안 될 공수의 연결고리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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