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채은성 8타점’ LG, 선발 안정되니 타선도 터진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7.30 21: 29

LG 트윈스가 투타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4연승을 질주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5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LG는 30일 마산 NC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소사는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이민호와 선발 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LG는 지난 27일 잠실 롯데전부터 선발투수들이 4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마운드 안정을 이끌고 있다. 스타트는 허프가 끊었다. 허프는 27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에 성공했다. 다음날에는 캡틴 류제국이 6⅓이닝 2실점으로 7월 첫 위닝시리즈에 큰 역할을 했다. 29일 마산 NC전에선 5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된 임찬규가 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 그리고 이날 소사까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자기 몫을 해냈다. 

이렇게 선발진이 안정되자 팀 전체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진해수 김지용 임정우로 재편된 불펜 필승조가 리드를 지키고, 윤지웅도 지난해 모습을 회복 중이다. 그리고 이날은 타선이 정박자로 움직이며 13점을 뽑았다. 테이블세터가 찬스를 만들고, 클린업이 타점을 올리는 이상적인 득점공식이 실행된 것이다. 특히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찬스마다 타점 본능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히메네스가 5타수 3안타 5타점,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8타점을 합작했다.  
LG는 안타 2개로 1회초 선취점을 만들었다. 2사후 박용택이 우전안타를 날렸고, 히메네스가 펜스 맞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3루까지 밟은 히메네스는 이민호의 폭투에 홈을 노렸으나, 태그아웃되며 추가점은 실패했다. 하지만 2회초 채은성이 솔로포를 터뜨려 안타 3개로 2점을 올렸다.  
3회초 3점을 뽑는 과정도 뛰어났다. 정주현이 에러로 출루한 후 김용의의 좌전안타,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주현이 득점. 그리고 채은성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5-0으로 달아난 LG는 4회말 박석민의 투런포로 추격당했으나, 5회초 또 3점을 냈다. 김용의와 이천웅 테이블세터가 히트앤드런 연속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히메네스가 강한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로 타점, 채은성이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임훈이 만루서 2타점 우전안타로 8점째를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히메네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서 2타점 중전안타를 작렬,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LG는 5월까지 5할 승률을 사수하며 올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6월부터 마운드가 붕괴되고 내야진에 실책이 쌓이며 급격히 추락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불펜진이 한 번에 무너지며 대역전패까지 당했다. 6월 성적 10승 15패에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월 성적 2승 8패에 그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두 번의 3연전서 루징시리즈, 이대로 시즌이 끝난 것 같은 부정적 기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LG는 선발진의 동반 호투와 함께 다시 한 번 희망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 팀의 보배 역할을 하고 있는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쉬지 않고 타점을 쌓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 5위권과 3.5경기 차이를 유지한 가운데 시즌 종료까지 5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창원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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