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후쿠도메, 日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달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31 05: 56

후쿠도메,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  
만 39세3개월3일, NPB 역대 최고령 기록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기록이 세워졌다. 한신 타이거즈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39)가 그 주인공이다. 

후쿠도메는 지난 3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달성했다. 후쿠도메 개인 통산 두 번째 기록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2회 첫 타석에서 요시미 가즈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포문을 연 후쿠도메는 4회에도 첫 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쳤다. 5회에는 1사 2루 찬스에선 우측 3루타를 터뜨리며 1타점을 올렸고,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만 남겨뒀다. 
기회는 6회 2사 만루에서 왔다. 후쿠도메는 야마이 다이스케의 2구째를 공략, 좌측에 빠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최다 4만6803명의 관중이 운집한 고시엔구장도 후쿠도메의 사이클링히트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주니치 시절이었던 지난 2003년 6월8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 이후 13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 일본프로야구에서 사이클링히트를 2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역대 최다 3번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터피 로즈를 비롯해 후지무라 후미와 마츠 히로미가 2번씩 해낸 바 있다. 후쿠도메가 4번째. 
일본프로야구 역대 35번째로 기록된 후쿠도메의 사이클링히트는 최고령 타이틀까지 달았다. 이날 후쿠도메는 만 39세3개월3일로 1983년 4월30일 한신전에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야마모토 고지(당시 히로시마)의 만 36세6개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KBO리그에서는 LG 이병규(9번) 2013년 7월5일 목동 넥센전에서 만 38세8개월10일로 최고령 사이클링히트를 쳤다. 
경기 후 후쿠도메는 "많은 관중 앞에서 달성한 기록이라 기분이 좋다. 이 나이까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 39세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후쿠도메는 88경기에서 311타수 101안타 타율 3할2푼5리 5홈런 37타점 OPS .853의 수준급 성적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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