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 흔들리는 2강…선두권 싸움 변화 오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31 05: 56

1위 두산, 4연패 포함 7월 8승12패 주춤  
2위 NC, 최근 4G 3패 승부조작 직격탄
선두권 싸움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2강 체제를 형성한 두산과 NC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두산과 NC는 시즌 내내 1~2위를 질주하며 2강 체제를 굳건히 했다. 두산은 4월13일부터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고, NC도 5월19일부터 2위에서 순위 변동이 없다. 1~2위 두산과 NC 사이에 승차가 벌어졌다 좁혀지기를 반복했을 뿐, 2강 체제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7월말이 되자 2강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위 두산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고, 2위 NC는 승부조작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대로라면 3위 넥센이 선두권 싸움에 진입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만큼 두산과 NC의 최근 흐름과 전망이 좋지 않다. 
두산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7월 20경기에서 8승12패에 그치고 있다. 월간 순위 8위. 4월부터 5월과 6월 모두 6할대 승률로 압도적인 질주를 해온 두산이라 한 번쯤 페이스가 꺾일 때가 됐지만 투수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최대 약점인 불펜 문제가 심각하다. 7월 구원 평균자책점이 7.29. kt(7.67) 다음으로 나쁜 기록이다. 정재훈-이현승의 필승조가 지쳤지만 그들의 부담을 나눠줄 투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7월 역전패만 8번으로 리그 최다. 설상가상 안방마님 양의지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 공백까지 있다. 
두산에 2.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는 NC에도 예기치 못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KBO리그를 충격에 빠뜨린 승부조작 파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승을 거뒀던 이태양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지난 21일 계약해지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이재학까지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NC는 30일 선발등판 차례였던 이재학의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대체 선발로 이민호의 등판을 앞당겼지만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팀 패배로 직결됐다. 올 시즌 8승을 올리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이재학이 당분간 이탈함에 따라 공백이 만만치 않을 전망. 최금강과 구창모가 로테이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선발 경험이 없는 투수들이다. 
두산과 NC가 흔들리는 사이, 3위 넥센이 슬그머니 선두권 싸움에 가세할 분위기. 넥센은 7월 20경기 14승7패로 2위에 오르며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 중이다. 두산에 6.5경기, NC에 4경기 뒤져있지만 최근 기세와 앞으로 전망을 고려하면 추격권이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성공적 복귀란 호재까지 더해져 2강 체제를 무너뜨릴 기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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