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마감일, 더이상 트레이드 없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31 07: 15

7월 31일 KBO 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왔다.
31일이 지나 8월이 되면 구단들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팀부터 시작해 리빌딩을 진행중인 팀까지 각팀마다 수혈이 필요한 곳은 있다. 트레이드로 그 자리를 메울 의사가 있느냐가 팀들의 남은 과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7월의 마지막날까지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빅딜'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차원의 자원 교환이 빈번하다. 마지막날까지 팀에 필요한 퍼즐을 짜맞추는 것.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7월 31일 LG와 넥센의 트레이드가 마감일날 일어난 마지막 사건이다.

당시 LG는 투수 김성현과 송신영을 받고 넥센은 투수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의 수혜자는 단연 박병호. 박병호는 트레이드 후 8월부터 꾸준히 선발 출장해 시즌 끝까지 2달 동안 12홈런을 친 뒤 바로 다음해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마감일날 일어나는 트레이드는 팀들이 그만큼 전력 유출에 대해 깊이 고민했음을 보여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유망주 4명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지난 29일 시카고 컵스에 이적하는 '빅딜'도 일어났지만, 자원이 한정된 KBO 리그에서 그만큼의 파격적인 트레이드는 보기 힘들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유난히 트레이드가 적은 편. 시범경기 때 삼성과 넥센이 채태인과 김대우를 맞바꾼 것, 5월 31일 두산과 롯데가 노경은, 고원준을 맞트레이드한 것이 가장 큰 이름값을 가진 선수들의 이동이었다. 그외 23일 롯데와 두산이 김성배, 김동한을 트레이드하며 '트레이드 단골팀'으로 떠올랐다.
이번 마감일까지 더이상 트레이드는 없을까. 한 팀은 주도적으로 여러 구단에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대부분의 구단이 트레이드에 관심을 쏟을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은 별개의 일. 31일 밤 자정까지 트레이드의 기회는 열려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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