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 이호준, "승엽이는 정말 대단하다. 인정"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25 06: 13

 NC 이호준(40)은 올 시즌 이승엽(40, 삼성)과 함께 후배들 앞에서 40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호준은 이승엽의 대기록 행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이호준은 이승엽(40)과 나이는 같지만, 빠른 76년생으로 프로 입단은 1년 선배다. 이호준은 1994년 해태에 입단했고, 이승엽은 한 해 뒤 1995년 삼성에서 데뷔했다.
이호준은 24일 KIA전을 앞두고 전날 이승엽의 통산 타점 타이 기록을 두고 "정말 승엽이는 대단하다. 그 나이까지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따라갈 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이승엽은 철저한 자기 관리, 성실성은 물론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이호준은 "옆에서 보니깐 이승엽이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챙겨 먹더라"고 말했다. '같이 먹지 그랬냐'는 말에 그는 "내가 생긴 것은 아무 것이나 다 잘 먹게 생겼어도, 의외로 가리는 음식이 많다.(웃음) 그래서 와이프한테 많이 혼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엽은 24일 SK전에서 김광현 상대로 1390번째 타점을 기록, 양준혁(은퇴, 1389타점)을 뛰어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기록자가 됐다.
이호준은 통산 타점에서 1210개로 이승엽, 양준혁에 역대 3위다. 통산 333홈런은 역대 3위 장종훈(은퇴, 340개)에게 7개 차이로 다가섰다. 통산 1798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일 통산 600홈런에 2개를 남겨둔 이승엽의 각종 기록이 워낙 뛰어나지만, 이호준이 쌓아가는 기록도 대단하다. 그는 "이승엽과 비교할 수가 없다"고 손사래를 저었다.  
8월초 잠시 타격 조정을 위해 2군을 내려갔다온 이호준은 NC의 지명타자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타율 0.289 14홈런 68타점으로 나성범-테임즈-박석민 뒤를 받치고 있다. 팀 리더 역할도 변함없다. 이호준은 "이승엽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 자신도 어린 선수들의 눈에는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하다.
한편 이호준은 "나도 올 시즌을 마치면 은퇴 시기를 밝힐까 고민 중이다"고 농담 섞인 말을 던졌다. 이승엽은 내년 2017시즌까지 뛰고 은퇴할 뜻을 미리 밝힌 상태다. 이호준은 과연 언제까지 뛸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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