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후반기 대기록 향연, 리그 볼거리 풍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25 06: 14

이승엽, 통산 최다 1390타점 달성... 각종 기록 눈앞
통산 2000안타-11년 연속 20도루 등 대기록 속출
올 시즌 기록의 사나이들로 인해 KBO리그의 볼거리가 더 풍성해지고 있다.

‘라이온 킹’ 이승엽(40, 삼성)은 24일 대구 SK전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1390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양준혁의 통산 1389타점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8일에는 14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양준혁(16년 연속), 박한이(15년 연속)에 이어 역대 3번째의 기록이다. 이제 이승엽의 타점은 모두 신기록이 된다.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많은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종 진기록은 야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반기에는 NC가 KBO리그 통산 5번째 15연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고 김주찬(KIA), 박건우(두산)가 전반기에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각각 역대 19, 20번째의 기록이다. 윤성환(삼성), 김광현(SK), 장원준(두산)이 나란히 100승을 달성했다. 이대형(kt)은 역대 4번째 450도루 고지를 밟았다.
후반기에도 기록 배출은 계속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일 특정 요일 최다 연승인 17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1985년 삼성의 수요일 16연승을 넘어선 것이다. 두산은 이후 2연승을 더 하며 기록을 연장했다. 그 외 양현종의 역대 30번째 1000타점, 48번째 3년 연속 100탈삼진, 나성범의 역대 30번째 3년 연속 20홈런 등이 쏟아져 나왔다. 차우찬의 1경기 3견제 아웃 등 최초의 진기록도 있었다.
아울러 리그를 대표하는 꾸준한 타자들의 기록도 빛났다. LG 박용택은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는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LG, 9번), 홍성흔(두산)에 이어 6번째 대기록이다. 양준혁, 이병규와 같은 15시즌 만에 기록한 2000안타다. 한화 정근우는 16일 KBO 최초 11년 연속 20도루를 성공시켰다. 꾸준한 몸 관리, 빠른 발이 없다면 달성할 수 없는 기록. 이어 LG 오지환이 4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깨기는 쉽지 않다.
삼성 최형우는 18일 수원 kt전에서 역대 5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이승엽, 타이론 우즈, 이대호, 박병호에 이어 5번째다. 이 기록 중 우즈와 박병호는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최형우는 같은 날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역대 21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첫 3루타로 만들어 낸 대기록. 또한 KBO 역사상 한 시즌에 3번의 사이클링히트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이후 23일 마산 KIA전에선 에릭 테임즈(NC)가 6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테임즈는 올 시즌 이승엽, 박병호에 이어 역대 3번째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노리고 있다. 시즌 끝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한다면 대기록 반열에 오르게 된다. 앞으로 나올 기록들은 더 많다. 통산 2000안타에 정성훈이 5개, 이승엽이 10개, 박한이가 14개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박용택을 포함해 4명의 2000안타 타자들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승엽의 경우에는 남은 경기에서 10안타를 채우면 최단 기간인 14시즌 시즌 만에 2000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한일 통산 600홈런에도 2개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에서의 홈런이 합산돼, 공식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프로에서 통산 600홈런을 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 8명, 일본에서 2명만이 60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수들이 대기록들을 쏟아내며 KBO리그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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