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추락하는 ‘함틋’ 날개 없다, 맥락있는 최저시청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26 07: 12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꼴찌로 내려앉았다. 시청률 1위로 출발했던 이 드라마는 MBC ‘W’와 SBS ‘질투의 화신’에 차례대로 밀렸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16회는 전국 기준 7.7%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W’(12.2%), ‘질투의 화신’(8.35) 등을 제치지 못하고 3위를 기록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작이 좋았다. 동시간대 1위였다. 허나 ‘W’가 시작한 이후 2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 24일 첫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게마저 따라잡혔다. 동시에 이날 방송은 자체최저시청률이었다. 첫 방송 시청률이 12.2%였는데 방송을 하면 할수록 시청률이 뚝뚝 떨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었다.

‘W’가 매회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내세우고 있고, ‘질투의 화신’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 앞으로 ‘함부로 애틋하게’의 막판 선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드라마는 정통 멜로 드라마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 가자’ 등 인기 드라마를 만든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스타와 다큐 PD의 사랑을 담으며 처절한 사랑과 복수를 그리고 있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건드리는 이경희 작가 특유의 구성은 같지만 혹평과 호평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경희 작가의 이야기는 그대로인데 이야기를 받아들일 시대가 변했다는 분위기다. 재밌게 보기에는 답답한 전개라는 반응과 남녀 주인공들이 안타까워 보게 된다는 반응으로 확 나뉜다.
김우빈과 수지라는 대세 청춘 스타를 내세웠고 사전 제작 드라마로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표는 신통치 못하다. 일부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20회로 기획된 드라마. 4회가 남은 가운데 남은 회차 동안 올해 기대작이라는 첫 방송 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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