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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3할 타율, 타자 평가 잣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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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3할 타율보다 중요한 것
영양가 높은 타점과 높은 출루율에 높은 가치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타자에게 3할 타율은 A급과 B급을 나누는 기준점이었다. 타고투저 시대를 맞아 3할 타율의 가치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타율 3할은 타자 평가에 있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오래된 현장 지도자들은 그런 경향이 더 짙다. 

하지만 NC 김경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김 감독은 "3할 타율이 꼭 타자의 평가 잣대가 아니다"며 "예전에는 3할 타율을 쳤으면 성공이라 하고 잘했다고 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3할 타율이 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3할 타율보다 중시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영양가 높은 타격을 했느냐는 것이다. 김 감독은 "2사 후 타점,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 쫓아가는 타점이 아주 중요하다. 크게 앞설 때 나오는 홈런보다 인정받아야 한다. 똑같은 타점이라도 기록상으로 나타나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김 감독은 5년차 외야수 김성욱을 들며 "타율은 2할7푼이지만 중요할 때 올린 타점이 많다"고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올 시즌 김성욱은 227타석에서 총 7개의 결승타를 터뜨릴 정도로 필요한 순간 타점을 올려줬다. NC 팀 전체로 보면 3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팀 타율이 2할9푼2리로 리그 3위다. 

김 감독이 또 하나 타율보다 중요하게 보는 기록은 출루율이다. 김 감독은 "미국야구도 출루율을 많이 따진다. 투볼, 스리볼에서도 치게 하는 미국야구가 출루율을 따지는 게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결국 그게 맞더라. 루에 많이 나가면 찬스도 많아지고, 점수를 올릴 확률도 높아진다"고 타율보다 가치를 뒀다. 

김 감독은 "예전 최희섭이 덩치는 큰데 볼넷을 골라나가는 것에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미국에선 오히려 그것을 인정해줬다. 김현수도 출루율이 높기 때문에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며 "이전에는 출루율 기록을 중요하게 안 봤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출루율은 높게 봐야 할 기록이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NC는 팀 타율 3위(.291)이지만, 출루율 2위(.376)로 1위 두산(.377)을 바짝 뒤쫓고 있다. 4할대 출루율 타자가 에릭 테임즈(.446) 박석민(.408) 나성범(.403) 등 3명이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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