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가 2골을 터트린 수원FC가 74일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FC는 6승 8무 14패 승점 26점으로, 인천(승점 24점)을 따돌리고 최하위서 벗어났다. 지난 6월 15일 FC 서울에 2-3으로 패한 뒤 최하위로 떨어졌던 수원FC는 74일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브루스가 K리그 데뷔골을 비롯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탈꼴찌를 위해 8월에 빛나고 있는 수원FC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하게 인천을 몰아쳤다. 최전방 공격수 브루스를 비롯해 측면 공격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수원FC는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인천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쳤다. 전반 중반 인천은 케빈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치열하게 기회를 엿보던 수원FC는 후반 38분 브루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문전 돌파하다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루스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수원FC는 전반 39분 1-0으로 앞섰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FC는 선수 구성에 변화없이 후반을 맞이했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인천을 압박했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인천 문전으로 접근한 수원FC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 인천 수비진을 괴롭혔다.
인천은 후반 7분 송제헌 대신 박대한을 투입, 스피드를 강화하며 공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원FC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공격에 집중했다. 비록 문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지만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수원FC는 후반 15분 부상 당한 임하람 대신 김근환을 투입했다. 김근환은 투입 후 중앙 수비수로 나서며 상대의 높이를 봉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수원FC는 후반 18분 가빌란을 빼고 김종국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인천은 다시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22분 문전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인 케빈을 빼고 진성욱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추가골이 필요한 수원FC는 후반 25분 김부관 대신 이승현을 투입했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승현을 내보내 측면 돌파를 펼치겠다는 의지.
선수교체로 어수선한 사이를 놓치지 않고 인천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수원FC는 강력한 중앙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인천은 중앙 수비 조병국이 분전을 펼쳤다.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 인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다만 조병국의 패스 후 인천은 중원에서 수원FC에 볼을 빼앗기며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수원FC는 브루스가 또 골맛을 봤다. 상대 문전에서 수비와 경합서 이겨낸 브루스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 수원FC는 후반 33분 2-0으로 달아났다. 결국 수원FC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최하위서 벗어났다.
■ 27일 전적
▲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2 (1-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39 후 33 브루스(수원FC)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