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깜짝포' 오타니, 데뷔 첫 20홈런 고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28 05: 42

오타니, 27일 세이부전 대타 홈런 폭발  
2013년 데뷔 후 4년 만에 20홈런 돌파
일본야구의 투타겸업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대타 깜짝 홈런을 폭발시키며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프린스돔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9회초 대타로 교체출장,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2013년 데뷔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감기 초기 증세로 지난 26일 세이부전에 결장한 오타니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5-4, 한 점차로 리드하던 9회초 1사 후 곤도 겐스케를 대신해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세이부 좌완 다케쿠마 쇼타를 맞아 1~2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다케쿠마의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142km 직구에 오타니의 배트가 힘껏 돌았다. 정확하게 걸려 높게 뜬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20호 홈런. 스코어를 6-4로 벌리는 쐐기포로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와 존재감을 발휘했다. 니혼햄도 7-4로 승리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한 타석에서 확실하게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홈런을 노리진 않았는데 좋은 1점이 됐다"며 첫 20홈런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을 끝으로 손가락 물집 때문에 등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자로 엄청난 괴력을 뽐내며 투수로서 공백을 지우고 있다. 타자로 81경기에 출장한 오타니는 244타수 83안타 타율 3할4푼 20홈런 52타점 57득점 45볼넷 71삼진 7도루 출루율 4할4푼2리 장타율 6할4푼8리 OPS 1.089를 찍고 있다. 지난 3년간 통산 홈런이 18개였는데 올 한해만 20개를 쳤다. 
한편 투수로도 오타니는 17경기에 등판, 116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40개를 기록하고 있다. 2승만 더 추가한다면 세계 초유의 10승·2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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