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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발목 잡힌 SK, 5강 전선에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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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화에 상대전적 4승8패 절대 열세  
4위에서 6위 하락, 5강 경쟁에 빨간 불

[OSEN=인천, 이상학 기자] 한화만 만나면 안 풀린다. SK의 5강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SK는 지난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4-12 완패를 당했다. KIA 시절 한화에 개인 5연승을 거둔 임준혁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1~2회에만 7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긴 SK는 투타에서 무기력하게 자멸했다. 승차 없이 아슬아슬한 4위를 유지하고 있던 SK는 이날 KIA와 LG가 나란히 승리를 합창함에 따라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SK가 5위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6월12일 이후 76일 만이었다. 

올 시즌 전체로 놓고 볼 때 SK는 두산과 한화에 절대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1위 두산에 4승10패로 뒤지는 것은 전력의 우열로 볼 수 있지만, 시즌 순위에서 앞서있는 한화에 4승8패로 고전하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한화를 상대로 반타작만 했어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을 것이다. 

SK는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5월3~5일 문학 3연전에만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을 뿐 5월31일~6월2일 대전 3연전 1승2패, 7월6~7일 문학 2연전 2패, 7월26~28일 대전 3연전 1승2패로 계속 열세를 보였다. 한화전 패배를 시작으로 6월 6연패와 7월 5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SK가 한화를 만날 때마다 꼬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 4.78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는 SK는 그러나 한화전에는 평균자책점 6.84로 공략 당했다. 2승을 기록한 메릴 켈리(2.57) 이외에는 박종훈(10.66) 김광현(6.00) 채병룡(13.50) 전유수(11.12) 등 주축투수들이 흔들렸다. 한화는 SK를 상대로 무려 4번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타자들도 한화 마운드 앞에서 효율성이 떨어졌다. 한화전 12경기 팀 타율은 3할1리이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은 5.4점으로 한화를 상대한 팀들 중에서 가장 적다. 헥터 고메즈(.133) 박정권(.179) 이재원(.219) 이명기(.263) 등 주요 타자들이 부진한 결과. 설상가상 한화와 12경기에서 공식 기록된 실책만 12개로 매경기 하나 꼴로 범하는 수비 미스가 속출했다. 

결정적으로 특정 투수, 장민재에게 너무 많이 당했다. 장민재는 올해 SK전에만 5경기 4승 모두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평균자책점 1.61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장민재를 공략 못한 것이 상대전적 -4라는 결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두 번 당할 수 있어도 한 시즌 4번이나 공략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 

5강 경쟁팀 KIA와 LG는 올 시즌 한화에 각각 7승6패-7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SK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SK는 28일 경기 포함 한화와 앞으로 4차례 맞대결을 더 남겨놓고 있다. SK의 남은 시즌이 2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화전 비중이 더 커진다. 한화 징크스를 넘어야 SK의 5강도 가능하다. 남은 4차례 맞대결에서도 한화를 넘지 못하면 두고두고 뼈아픈 일이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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