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0승' 윤성환, 김시진 아성에 도전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8 05: 59

윤성환(삼성)이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윤성환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강민호, 황재균, 최준석 등 주축 타자들이 빠진 롯데 타선은 윤성환을 공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손아섭, 오승택, 김문호, 김상호, 김동한, 김준태 등 안타 1개씩 때린 게 전부.
윤성환의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을 위한 동료들의 화력 지원은 어마어마했다.

이날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이 가운데 4번 최형우는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고 조동찬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월 28일 사직 롯데전서 7이닝 2실점(7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호투하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는 순간이었다.
윤성환은 경기 후 "초반에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야수들이 수비를 든든하게 해준 덕분에 여유를 갖고 투구할 수 있었다. 또한 포수 이흥련의 리드도 좋았다. 야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도록 투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승리로 4년 연속 10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에이스답게 아주 잘 던졌다.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10승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승수를 쌓길 기대한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윤성환은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의 아성에 도전한다. 삼성의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시진 전 감독은 1983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대 연속 시즌 두자릿수 승리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윤성환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 담배와 술은 물론 라면, 탄산음료도 안 먹은지 오래. 어느덧 30대 중후반의 나이가 됐지만 자신과의 타협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이루지 못할 건 아니다. 윤성환의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한 과정에 불과하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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