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 강동희, "절대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28 16: 57

강동희(50) 전 농구감독이 프로스포츠 부정방지교육 특별강사로 나서 자신의 과오를 전하며 승부조작과 부정행위의 경각심을 선수들에게 심어줬다.
강 전 감독은 28일 낮 12시 30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 대상 부정방지 교육에 특별강사로 처음 강의에 나서 약 1시간 동안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교육을 진행했다. 강 전 감독은 강의에 앞서 “운동하는 후배들이 앞으로 절대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부정방지 교육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에 프로농구 4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기용해 승부를 조작하고 브로커로부터 4,700만원을 받아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L에서도 영구 제명됐다.

앞으로도 강 전 감독은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교육 특별강사로 프로스포츠 선수단 대상 교육에서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전하며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시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올해부터 프로스포츠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7개 단체(K리그, KBO, KBL, WKBL, KOVO, KPGA, KLPGA) 소속 구단과 회원 등 구성원들을 찾아 부정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 총 78차례 교육을 통해 프로스포츠 구성원 2,936명에게 승부조작, 부정행위, 불법베팅 등 각종 비위행위의 위험성과 국내외 사례를 전했다. 하반기에도 각 종목 구성원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 협회는 지난 6월 프로 선수들과 임직원 등 프로스포츠 구성원들의 불법·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교재 ‘Remember Your SWEAT(기억하세요. 당신이 흘린 땀을)’을 발간해 배포하는 등 프로 7개 단체와 함께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하는 각종 행위들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협회는 프로스포츠 7개 단체가 ‘한국 프로스포츠 수준 향상과 저변 확대’ 및 ‘프로스포츠를 통한 국민의 건전한 여가 도모’를 목표로 뜻을 모아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주요 사업으로 ▲부정행위방지 ▲경기장 안전 강화 ▲프로스포츠 활성화 ▲신규 스포츠산업 시장 창출 및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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