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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복귀' 엄현승, "모든 것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OSEN=우충원 기자] 촉망 받는 선수였다. 아이스하키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7-2008 시즌 하이원에 입단했다. 당시 첫 시즌 한국 선수 최초 그리고 골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신인상을 획득했다.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그는  2011년 4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에서 베스트 골리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병역문제로 인해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엄현승은 잊혀졌다.

그런데 다시 스틱을 잡고 빙판에 서게 됐다. 대명 킬러웨일즈가 창단하면서 엄현승은 트라이 아웃을 통해 대명 입단에 성공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3년만에 다시 복귀전을 펼쳤다. 28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2016-2017 ALH 2차전서 경기에 출전했다. 2피리어드에 교체로 출전한 그는 비록 완패했다. 36개의 슈팅 중 32개를 막아냈지만 4골을 추가로 허용했고 대명은 0-9로 완패했다.

경기를 마친 엄현승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다시 리그에 출전했다는 기쁨도 잠시였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엄현승은 "분명 한라는 강팀이다. 선수들도 다시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오랜만에 출전하면서 다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다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라는 말을 하셨다. 오랜만에 출전하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 주시려고 한 말씀 같다.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촉망받던 엄현승은 상무에 입대할 수 없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상무 아이스하키팀이 재창단 됐지만 나이 제한에 걸렸다. 창단일 기준으로 만 28세 이하 선수들이 입단했다. 1984년 5월생인 엄현승은  김원중(안양 한라) 등이 입단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역으로 복무한 그는 제대 후 다시 아이스하키에 도전했다. 하지만 벽은 높았다. 결국 신생팀 대명의 트라이 아웃에 참가했고 당연히 선발됐다.

새로운 기회를 잡은 엄현승은 대명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자신처럼 포기할 수밖에 없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

엄현승은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실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다시 링크에 설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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