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5강 싸움, 선발이 강해야 유리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30 05: 53

매 경기 순위표 바뀌는 치열한 5강 싸움
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엇갈리는 희비
5강 싸움이 지난 시즌 만큼 치열하다.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뀌고 있는 가운데 선발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8월 들어 중위권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LG가 후반기 최고 승률을 달리더니 5위에 올랐다. 4위 KIA와는 단 반 경기 차. 꾸준히 4위를 지키던 SK는 최근 부진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7위 한화가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롯데, 삼성이 SK와 4.5경기 차다. 연승, 연패에 따라 단숨에 순위가 바뀔 수 있기에 선발진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중위권 팀들의 선발 상황은 어떨까.
먼저 4위에 올라 있는 KIA는 원투 펀치가 확실하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는 리그 1,2위를 다툴 정도다.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82로 두산(4.10)에 이어 2위. 하지만 8월 들어 평균자책점 6.71로 부진하다. 전반기에 활약했던 홍건희가 부진했고 지크 스프루일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그러나 임시 선발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고효준이 이적 후 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1(10⅓이닝 3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김윤동도 최근 5이닝 무실점으로 희망을 남겼다.
5위 LG도 선발 투수들이 비교적 상승세에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도 선발진의 안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7월 들어 부진했던 류제국은 7월 마지막 경기부터 반등했다. 8월 5경기에선 3승 1패 평균자책점 3.90을 마크하고 있다. 데이비드 허프와 함께 사실상 원투 펀치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허프가 가벼운 부상으로 29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우규민이 1군에 복귀할 예정. 우규민만 반등한다면 LG의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SK는 만만치 않은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메릴 켈리가 25경기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67로 꾸준하다. 여기에 최근 김광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복귀 후 첫 선발 등판(24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3~5선발이 고민거리다. 또 다른 외인 브라울리오 라라의 보직을 중간 계투로 바꿨다. 그러나 박종훈을 비롯해 그 외 선발들이 부진하다. 라라도 불펜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잔여 경기 선발진 구상이 문제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463⅔이닝을 소화했다. 거의 매 경기가 총력전이었다. 선발들이 조기 교체되면서 불펜 투수들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최근 권혁, 송창식 등 불펜 핵심 요원들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3경기에선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을 챙겼다. 카스티요가 호투했고 장민재가 선발 합류로 힘을 보태고 있다. 윤규진, 이태양 등 후반기 성적이 좋다.
롯데는 후반기 12승 21패로 순위가 8위까지 처져있다. 마운드도 불안한데 타선까지 말썽이다.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마운드로 버틸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발진은 다소 불안하다. 꾸준했던 브룩스 레일리가 후반기 평균자책점 6.47로 좋지 않다. 조쉬 린드블럼은 아직 기복이 있고 박세웅도 8월 들어 부진한 상황. 그나마 노경은이 8월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4.07로 분전하고 있다. 여기에 박진형, 박시영 등 임시 선발로 겨우 선발을 꾸려가고 있다.
삼성도 시즌 내내 선발 투수들이 약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리그 8위다. 후반기 성적은 16승 15패로 나쁘지 않다. 그만큼 타선에서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후반기 팀 타율 3할1푼2리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 빈자리가 크다. 윤성환, 차우찬, 플란데 등 고정 선발도 상대를 압도하진 못한다. 여기에 김기태, 정인욱, 최충연 등 상황에 따라 선발들이 등판하고 있다. 시즌 막판 선발진의 반등이 절실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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