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9월 1일 확대 엔트리에 ‘적토마’ 이병규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31 05: 39

이병규, 퓨처스리그 맹활약에도 확대 엔트리 대상서 제외
LG 프런트, 이병규 콜업 두고 현장과 합의점 찾아갈 계획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9번’ 이병규(42)를 당장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확대 엔트리 시행까지 하루 남았으나. 콜업 명단에 이병규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9월 1일 콜업할 선수들을 어느 정도 결정한 상황이다. 1군에 올라갈 선수들에게는 개별적으로 통보가 된 가운데 이병규는 첫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LG는 이날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에 들어간다.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대전에서 1군에 합류한다.  
이병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만 46경기에 나서 타율 4할1푼 3홈런 29타점 OPS 1.019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잠실구장에서 이병규의 응원가가 울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일단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병규의 역할이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제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LG 구단에서 이병규를 시즌 끝까지 올리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이병규가 오랫동안 팀의 상징이었고, 레전드 대우를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쳐온 만큼, 정규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이병규를 1군 무대에 올리려 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이병규의 FA 계약 마지막 해다. 이병규가 시즌 후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LG 구단은 이병규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순간을 확실히 장식하려고 한다. 
실제로 약 2주 전 LG 구단 관계자는 “양상문 감독과 이병규 콜업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팀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 1일에 바로 올리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감독과 합의점을 찾아 이병규가 우리 구단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은 확실히 표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확대 엔트리 콜업 명단을 취재한 결과 외야수 1명에 내야수 3명, 그리고 투수 1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부분이 20대 선수들이고, 지난해 빼어난 타격을 선보인 서상우도 콜업 명단에 들어갔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서상우를 콜업, 공격력 강화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삼았다. 서상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19일 고척 넥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연습 중 아킬레스건 부상과 함께 곧바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당시 지명타자로 출장할 예정이었던 서상우는 엔트리 제외 이후 부상에서 회복됐고, 퓨처스리그에서 1루수를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서상우는 올해 1군에서 50경기 타율 2할5푼 3홈런 11타점 OPS 0.780에 그쳤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선 14경기에 나서 타율 4할1푼5리 3홈런 12타점 OPS 1.135로 활약했다. 서상우가 선발 출장할 경우, 박용택은 좌익수로 나설 확률이 높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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