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지'도 살아났다…NC '나테박이' 원기회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31 06: 02

 NC의 맏형 이호준(40)이 살아났다. 중심타선 '나테박이'의 파괴력도 힘을 되찾았다.
올 시즌 NC의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의 중심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강 타선으로 꼽혔다. 그리고 기대만큼 맹활약으로 NC를 이끌고 있다.
그런데 이호준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기색을 보였다. 이호준은 7월 잔부상에다 부진이 겹쳐 타율 0.149(47타수 7안타) 0홈런 5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7월말 2군으로 내려가 조정 기간을 가졌다.

보름 동안 2군에서 타격감을 조정한 이호준은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이다. 이호준은 복귀 후 12경기에서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2루타 4개, 3홈런 9타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안타 중 절반이 장타라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7월 사라졌던 홈런포는 최근 7경기에서만 3개를 터뜨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64로 더 높다. 이승엽과 함께 40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호준은 30일 kt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렸다. 2-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12번째 결승타. 전체 1위인 팀 후배 나성범(13개)에 1개 뒤진 2위다. 그만큼 활약도가 뛰어나다. 그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선두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가 간격이 6경기 이상 벌어졌다. 33경기가 아직 남아 있어 한 번은 추격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이호준은 "매 경기가 중요한 순간에서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시즌 타율 0.293 16홈런 7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7월 부진으로 지난해 성적(타율 0.294 25홈런 110타점)보다는 조금 낮지만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존재감은 묵직하다.
시즌 후반 투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치는 시기다. 타선의 폭발력으로 경기를 잡아가야 한다. '나테박이'의 장점은 4명 중 한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도 돌아가면서 터진다는 것이다. 이호준이 타격감을 찾으면서 '나테박이'의 장타력이 상대 투수들에게 다시 공포가 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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