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오승환, MIL전 1이닝 2K 무실점...ERA 1.70(종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31 12: 20

‘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내기 패배 위기를 극복하며 시즌 4승을 올렸다.
오승환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1-1 동점 9회말에 등판, 1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94마일(151km)을 찍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70으로 떨어뜨렸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9회말 첫 타자 비야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우측을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연결됐다. 하지만 우익수 피스코티가 타구를 잡아내며 공 하나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지넷을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삼자범퇴를 노린 오승환은 브런의 타구에 오른쪽 가슴을 맞았고, 타구가 굴절되며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2사 1루가 됐고, 페레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되면서 2사 2, 3루로 몰렸다. 끝내기 패배 위기서 오승환은 카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며 투구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웨인라이트와 밀워키 선발투수 페랄타 모두 5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0의 행진을 먼저 끝낸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저코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밀워키도 득점했다. 밀워키는 6회말 브록스턴과 말도나도가 연속으로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9회말 위기를 극복하며 정규이닝을 넘어갔고, 10회초 득점에 성공했다. 페랄타의 우전안타와 몰리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그리척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다시 앞서갔다. 오승환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는 가르시아를 대타로 넣으며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가르시아와 카펜터 모두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점차로 앞선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보우먼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보우먼은 뉴엔하이스와 브록스턴을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에서 말도나도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로 몰렸는데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보우먼은 다음타자 비야를 고의4구로 거른 후 듀크와 교체됐다. 듀크는 대타 피나와 맞붙었고, 피나를 삼진으로 잡아 세인트루이스의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전적 70승 61패를 기록,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켰다. / drjose7@osen.co.kr
[사진] 9회 2사 2,3루서 세인트루이스 포수 몰리나가 마운드에 올라 오승환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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