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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공한증' 보다 중요한 과제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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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 1998 프랑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한중 정기전이 열렸다. 당시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은 전반 14분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중국 진영을 돌파하던 황선홍은 골키퍼에게 심한 태클을 당했고 심한 부상을 당했다. 프랑스까지 월드컵 출전을 위해 동행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문제를 시작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한국은 당시 차범근 감독이 대회 도중 교체 됐다.

# 2006년 프랑스와 중국의 평가전서 지브릴 시세는 다리가 골절됐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서 시세는 정쯔의 고의적인 태클에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다. 결국 시세도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 축구를 통해 드러난 대표적인 부상 사례다. 중국 축구는 꽤나 거칠다. 위에 언급된 부상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뎀바바가 다리골절을 당했다. 뎀바 바의 경우 대표팀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직면했다.

그리고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종종 충격적인 부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선수생활에 위협이 느껴질 정도다.

거친 축구를 펼치는 중국에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30전 17승 12무 1패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0-3으로 패했다. 하지만 당시 패배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의 패배를 당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부상은 여러차례 당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이을용은 화가 나서 경기 도중 손찌검을 했다.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제 1회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나타났다. 당시 '을용타'라는 별명이 나올 정도였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은 중국과 31번째 한중전을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첫 출발이다.

중국은 최종예선 진출도 꽤 힘들게 일궈냈다.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에 속한 중국은 5승 2무 1패를 기록, 카타르에 이어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당시 한수아래로 평가 받았던 홍콩고 접전을 펼치며 겨우 이겨냈다.

중국은 알렝 페렝 감독을 경질하고 다시 가오 홍보 감독을 불러 들였다. 가오 홍보 감독도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되거 정말 기쁘다"고 말했을 정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이번 최종예선에 임한다. 철저한 준비를 펼쳤다. 지난달 24일 선양에 소집해 훈련을 준비했다. 또 중국축구협회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이번 경기를 준비한다.

따라서 중국은 한국과 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대가 큰 만큼 꼭 승리가 아니더라도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특히 가오 홍보 감독도 완벽하게 감독직을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택은 한가지 밖에 없다. 바로 거친 플레이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중 논란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현재 최고의 성적을 선보이는 선수도 있고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있다. 그 중에는 노련미를 갖춘 선수들이 많이 배치됐다. 특히 거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도 많다.

펑 샤오팅의 경우도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데 어려움은 없다. 특히 K리그에서 2년간 뛰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펑 샤오팅을 비롯해 노련한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면 부담은 한국에게 생길 수밖에 없다.

한국은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물론 휴식을 취했지만 소속팀 상황까지 판단한다면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또 기성용은 병역 문제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펼치지 못했다.

따라서 완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가능성도 높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나온다면 부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그리고 가오 홍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한국전이 전부는 아니다. 물론 승리해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경기로 월드컵 진출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은 냉정하게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 냉정함은 승리 보다 한국에 거칠게 플레이를 펼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냉정한 플레이로 중국을 잡아내면 된다. 그 점이 가장 편하게 러시아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2차예선서 중국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홍콩 사령탑 김판곤 감독은 "중국 축구에 대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변칙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크다. 비록 중국을 완벽하게 넘지 못했지만 한국은 다르다. 중국이 홍콩과 한국을 상대로 다른 각오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단순하게 승리를 생각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겠다고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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