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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꿈꾸는 심수창, "가을야구 느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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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한화 이적 후 전천후 투수 활약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첫 가을야구 희망

[OSEN=이상학 기자] "저 아직 가을야구 해본 적 없어요". 

가을야구 이야기가 나오자 심수창(35·한화)은 먹 쩍은 웃음을 보였다. 올해로 프로 13년차 베테랑. 한 때 시즌 10승 투수로 활약하고, 최다 18연패 시련도 겪어봤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게 있으니 바로 가을야구다. 어느덧 4번째 팀에 몸담고 있지만 가을야구는 심수창과 인연이 없었다. 

심수창은 "가을야구는 늘 마무리캠프에서 했다. LG는 내가 팀을 나가니까 가을야구에 나가더라. 넥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1년 내내 2군에만 있을 때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며 "가을야구를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다.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긴장되면서도 많이 설렌다고 하는데 그 느낌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LG에 입단한 심수창은 2011년 7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LG는 이 사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암흑기를 겪었다. 2013년 창단 첫 가을야구에 올라간 넥센에선 1군 등판 기회가 없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14년부터 롯데로 팀을 옮겨 지난 2시즌을 뛰었지만 가을야구는 또 다시 심수창을 외면했다. 

4번째 팀 한화에서도 쉽지 않다. 7위 한화는 5위 SK에 3경기차로 뒤져있고, 시즌은 이제 2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권혁과 송창식의 연쇄 부상 이탈로 위기에 처한 한화 마운드 사정도 여의치 않다. 5강 가능성이 낮지만 그럴수록 전천후 투수로 팀을 위해 던져온 심수창의 의지가 더 불타오른다. 팀 내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심수창은 "주위에선 혹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선수는 팀이 필요로 할 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괜찮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며 "팀이 나를 필요로 해서 FA 계약을 했다. 어떤 역할이든 보탬이 되어야 한다. 5강이 쉽지 안은 상황이지만 남은 선수들끼리 더 해보자고 뭉친다. 가을야구가 간절하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4승5패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 중이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어떠한 보직도 마다하지 않았다. 선발 9경기와 구원 39경기에 마무리로 경기를 종료한 것도 8경기가 포함돼 있다. 구원으로 던진 바로 다음날 선발등판을 하는 등 불규칙적인 상황도 극복하고 있다. FA 몸값(13억5000만원)에 비해 높은 팀 공헌도를 인정받고 있다. 

심수창은 "남은 시즌 100이닝까지 던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까지 한화 팀 내에서 4번째 많은 89이닝을 소화한 심수창은 2011년 109⅔이닝을 던진 후 5년 만에 세 자릿수 이닝을 바라보고 있다. 첫 가을야구를 향한 일념으로 힘든 줄도 모르고 던지는 심수창, 이제 그의 어깨에 한화의 5강이 달려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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