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푸이그 트레이드 실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01 02: 28

 LA 다저스가 '애물단지' 야시엘 푸이그(26)의 트레이드에 실패했다.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푸이그에 대한 클레임을 선언한 구단과 트레이드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푸이그를 클레임한 구단(비공개)은 실제 그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기보다는 푸이그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클레임을 선언했다고 한다. 경쟁팀의 전력 보강을 방해하려는 술책이다. 이 구단은 트레이드 카드로 낮은 수준을 제시하면서, 다저스가 푸이그 트레이드의 철회로 끝났다.

LA 다저스는 지난달 29일 푸이그를 트레이드 목적으로 웨이버 공시했다. 푸이그에 관심을 갖는 구단은 클레임을 선언해 다저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논웨이버 트레이드와 달리 웨이버 트레이드는 선수가 소속된 팀의 리그에서 승률이 낮은 팀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가장 승률이 낮은 팀이 패스를 하면, 승률 순서대로 선택권이 순차적으로 넘어간다. 
앞서 31일에는 아메리카리그 중부지구 4위 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푸이그에 대한 클레임을 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화이트삭스보다 승률이 낮은 팀이 먼저 클레임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푸이그의 웨이버에 클레임을 선언한 구단은 푸이그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에도 LA 에인절스가 푸이그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어쨌든 푸이그의 웨이버 트레이드는 실패로 끝났고, 올 시즌이 끝난 후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다저스는 '골치덩이' 푸이그를 더 이상 품지 않을 분위기다. 
다저스는 지난 7월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까지 푸이그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마땅한 대상이 없어 실패했다. 이후 푸이그는 트리플A로 강등됐다. 푸이그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타율 0.377을 기록 중이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푸이그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으로 팀 분위기를 깨뜨려 왔다. 야구 실력은 좋았지만 인성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게다가 최근 2년간은 잦은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줄었고, 성적도 부진했다. 푸이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7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저스는 웨이버 트레이드 시도로 푸이그에 대한 타구단의 관심을 확인했다. 오프시즌에 그를 희망하는 구단들과 다양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볼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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