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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박정음, 실금 간 발가락으로 뛴 2016시즌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박정음의 '시한부' 새끼발가락이 결국 탈을 일으켰다.

박정음은 지난 2일 고척 SK전에서 1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고종욱의 우전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를 가던 중 새끼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박정음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발가락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6~8주 진단을 받았으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정음을 포스트시즌 때도 기용하지 않고 완전히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퇴원해 전주 본가로 내려간 박정음은 OSEN과의 전화 통화 중 "원래 발가락은 실금이 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박정음은 "발가락은 상무에 있을 때 실금이 갔는데 그때 붙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금이 간 것 같다. 5월 병원 검진을 받았을 때 실금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루 중 베이스를 잘못 밟아 발가락에 실금이 간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박정음은 "그동안은 통증이 있어도 참고 뛸 만했는데 다치기 며칠 전부터는 조금 더 아팠다. 그 상태에서 베이스를 돌면서 체중이 쏠리다 보니 발가락이 아예 부러졌다. 그래도 조금만 더 늦게 부러졌으면 했는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박정음은 올 시즌 넥센 야수진의 '신데렐라'다. 올 시즌이 1군 첫 해인 그는 부상 전까지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98경기에 나와 69안타(4홈런) 45득점 26타점 16도루 타율 3할9리로 팀 공수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스스로 목표로 새웠던 20도루와 출루율 4할(.395)의 꿈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박정음은 "제대로 풀타임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시즌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아쉽다. 모든 면에서 아쉽다. 그래도 남들보다 내년을 더 빨리 준비한다고 생각하겠다"고 재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팀 경기를 챙겨봤다는 그는 "선수들이 제 번호를 달고 뛰어줘 감동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KBO 선수들은 많은 이들이 실금이나 인대 손상, 뼛조각 등 잔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박정음은 그 부상을 딛고 데뷔 첫 해 놀라운 활약을 보인 것만으로도 '떡잎'을 제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더 다듬는다면 내년, 내후년의 박정음은 훨씬 크게 성장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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