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코치, 日 지바 롯데 차기 감독으로 거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7 10: 07

훌리오 프랑코(58) 롯데 타격코치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7일 지바 롯데의 감독 거취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이토 쓰토무 현 감독이 내년에도 1년 더 연임하게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그 다음 사령탑으로 프랑코 코치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이토 감독의 1년 유임 방침을 세웠다. 지바 롯데는 1~2위 소프트뱅크 호크스, 니혼햄 파이터스에 큰 차이로 뒤져 있지만 65승58패, 퍼시픽리그 3위로 A클래스를 유지 중이다. 31년 만에 2년 연속 A클래스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고, 이토 감독도 연임에 의지를 갖고 있다. 

이토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으면 취임 5년째 장기집권이 된다. 지바 롯데 구단 내부에서는 '포스트 이토' 시대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대안으로 프랑코 코치가 급부상 중이라는 것이다.
지바 롯데 출신의 한 OB는 "이토 감독이 제한된 전력에도 착실히 결과를 내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지만 주류가 아니다. 구단은 장래 롯데 OB에게 바통터치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여기서 1995년과 1998년 뛰었던 프랑코가 떠오르고 있다. 자매구단인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로 취임한 것도 지바 롯데측이 지도자 경험을 쌓고 돌아오길 바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프랑코 코치는 1995년과 1998년 두 시즌을 지바 롯데 외국인선수로 뛰었다. 2시즌 통산 성적은 258경기 타율 2할9푼8리 28홈런 135타점 OPS .832. 특히 1998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지바 롯데는 외국인 사령탑으로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1995년 그리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7시즌을 지휘한 바 있는 팀이다. 발렌타인 감독은 2005년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닛칸겐다이는 '프랑코는 멕시코와 미국 독립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이 있고,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BC리그 이시카와에서 감독 겸 선수를 맡았다'며 '프랑코도 일본프로야구 팀의 감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하고 있다. 지난해 지바 롯데에서 시타 행사를 갖고 팬들의 환호도 받았다. 프랑코 감독이라면 팀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이 틀림없다'고 기사를 끝맺음했다. 
프랑코 코치는 지난해 10월20일 롯데 퓨처스 타격코치로 계약하며 2000년 삼성 선수 시절 이후 1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롯데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1~2군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단행할 때 1군 타격코치로 승격됐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이날 닛칸겐다이 보도와 관련해 "지바 롯데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고, 프랑코 코치 본인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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