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10승-20홈런-100안타'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23 05: 57

 일본프로야구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 투타에서 10승-20홈런-100안타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현재 투수로서는 20경기에 나와 9승4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소프트뱅크와의 중요한 일전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기 막판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해 후반기 대부분 타자로 출장했던 오타니는 7월 3일 8승 이후 80일만에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  

지난 21일 112구를 던진 오타니는 충분히 쉬고 다음 주 선발 투수로 다시 등판,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치열한 선두 다툼에서 라이벌 소프트뱅크를 2경기 차이로 따돌린 니혼햄은 오타니 선발 카드를 28일 세이부전 또는 30일 지바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10승에 성공하면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된다.
20홈런은 이미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세이부전에서 시즌 20홈런을 쏘아올렸고, 현재 22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프로 3년간 친 전체 홈런 18개(3개-10개-5개)를 뛰어넘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체중을 증가시킨 것이 장타력에도 도움이 됐다. 22홈런은 퍼시픽리그 홈런 7위 기록으로 쟁쟁한 타자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프로 첫 시즌 세 자리 수 안타도 눈앞이다. 오타니는 22일 소프트뱅크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시즌 안타를 99개로 늘렸다. 선발 투수 등판 후 타자 출장은 프로 데뷔 처음이었으나, 지친 기색 없이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2안타를 추가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첫 해 45안타를 시작으로 2014년 58안타-2015년 22안타를 기록했다. 3년간 타율이 0.238-0.274-0.202로 좋지 않은 탓이다. 
올해 후반기에는 투수 보다 지명타자로 맹활약하면서 3할 타율과 함께 안타 생산이 늘어났다. 99경기 중 24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23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100안타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참고로 오타니가 올해 투수로 20경기에서 상대 타자에게 허용한 피안타는 88개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점대(1.99)로 진입했으나 규정 이닝을 채우기 힘들어 타이틀 획득은 어렵게 됐다. 현재 131이닝을 던졌다. 시즌 규정이닝(143이닝)까지 12이닝이 모자란다. 하지만 니혼햄은 남은 경기가 7경기, 선발 기회는 한 차례로 예상된다.
일본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22일 경기 후 "체력은 전혀 문제없다. 남은 경기가 적어 모두 출장할 계획이다"며 "남은 경기 모두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치 비디오게임에 나오는 플레이어처럼 실전에서 '투타 겸업'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오타니가 어디까지 기록을 세울 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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