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타격왕-최다안타, 5강 탈락팀의 위로 선물 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23 06: 00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부문은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이다. 공교롭게 두 부문의 타이틀은 5강 탈락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먼저 타격 타이틀은 삼성의 최형우와 구자욱 집안 경쟁에다 김태균(한화), 박용택(LG)이 가세해 있다. 최형우는 22일 현재 타율 0.369로 1위에 올라 있다. 구자욱은 최형우보다 1푼1리 적은 0.358로 2위다. 김태균이 22일 NC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치며 타율 0.355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LG의 박용택(0.353)이 4위에 올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타격 5위 이용규(한화, 0.352)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다. 남은 경기가 10경기 남짓이라 4명 중에서 타격왕이 나올 것이 유력하다.

현재로선 추격자들에게 1푼 이상 앞선 최형우(483타수 178안타)가 가장 유리하다. 부상 공백이 있었던 구자욱(391타수 140안타)은 타수가 적어 타율 변화폭이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크지만 큰 차이는 없다.
예를 들어 구자욱이 4타수 무안타면 4리가 깎인다. 최형우가 4타수 무안타면 3리가 깎인다. 반대로 구자욱이 4타수 4안타를 치면 7리가 올라가고, 최형우가 4타수 4안타를 치면 5리가 상승한다.
앞으로 구자욱이 20타수10안타를 치면 타율은 0.365, 최형우가 20타수5안타로 부진해야 타율 0.364로 역전이 가능하다. 이 경우 김태균(493타수 175안타)은 20타수 12안타를 쳐야 0.365가 되고, 박용택(482타수 170안타)은 20타수 13안타를 쳐야 0.365로 최형우를 앞설 수 있다.
박용택이 제일 불리한 처지, 결국 5강 탈락팀에서 타격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다안타는 더 치열하다. 최형우(178)가 1위에 올라 있으나 정의윤(SK, 176개), 김태균(한화, 175개), 이대형(kt, 175개), 고종욱(넥센, 173개), 손아섭(롯데, 171개)까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고종욱을 제외하곤 5강 진출이 물거품이 될 팀 선수들이다.
최다안타는 타격감도 중요하지만(모두 3할1푼 이상의 타자들이다), 남은 경기 수가 절대적인 변수다. 많이 남아 있을수록 안타를 칠 기회가 많다. 삼성과 롯데가 11경기, kt가 10경기, 한화는 9경기로 많다. 반면 넥센은 8경기, SK는 6경기로 상대적으로 적다.
2~3경기에서 특정 선수가 몰아치기를 한다면 판도 변화가 생기겠지만, 산술적으로는 최형우와 김태균, 이대형이 제일 유리한 조건이다. 모두 5강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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