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두산, KS 준비 돌입… 2연패도 청신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23 05: 56

두산, 정규 시즌 우승으로 KS 모드 돌입
군 복귀 전력 가세, 투수 휴식 등으로 2연패 청신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가 이제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에 들어간다. 복귀 전력이 가세하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두산은 22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또한 투타 완벽 조화로 일궈낸 우승이기에 더 뜻 깊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린다. 결국 최종 우승자는 한국시리즈 승자다. 김 감독은 이미 한국시리즈 구상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 우승에 대해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당연한 대답이었다. 두산은 지난 21일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다. 잠실 NC-LG전에서 NC가 패하면 매직넘버가 소멸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팬들은 내심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길 원했다. 하지만 감독 입장은 달랐다. 최대한 빨리 우승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됐기 때문이다. 22일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음이 놓였다.
이제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 김 감독은 우승 후 경기 운용에 대해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주고 백업 선수들도 뛰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운드에 대해서도 “한 번 로테이션을 돌고 나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니퍼트의 경우에는 한 번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무리해서 던질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내내 뛴 선수들이기에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여유는 생겼다. 7경기가 남아 다양한 경기 운용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군 제대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일단 22일 경기에선 이용찬이 706일 만에 등판했다. 1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였다. 긴 공백에도 제 몫을 해줬다. 이원석 역시 7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희생플라이를 쳤다. 720일 만의 경기에서 바로 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으로선 천군만마다. 먼저 전역한 홍상삼은 새 마무리로 보직을 굳히고 있다. 7경기에 등판해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마무리 이현승이 흔들렸지만 홍상삼이 제 때 복귀해줬다. 여기에 이용찬까지 가세해 불펜진이 더욱 두꺼워졌다. 게다가 김 감독은 “정재훈의 페이스가 좋다. 곧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만약 정재훈까지 가세한다면 두산 불펜진도 약점을 지울 수 있다.
내야수 이원석의 복귀도 마찬가지다. 이원석은 1군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다. 큰 경기 경험도 있어 활용 폭이 넓다. 현재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허경민의 짐을 다소 덜어줄 수 있다. 단기전에서 대타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 완전체를 향해 가는 두산에 힘을 더해주는 자원들이다. 또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두산으로선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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