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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마에다-이와쿠마, 亞 최다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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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와쿠마 히사시(35·시애틀)와 마에다 겐타(28·LA 다저스)는 지난 겨울 묘하게 중첩됐던 선수들이다. 다저스는 이와쿠마 영입을 확정지었으나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백지화됐다. 사실상 그 대신 영입한 우완이 바로 마에다였다.

이렇게 엇갈렸지만 공통점도 있었다. 시애틀과 다저스는 두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옵션 계약에 대한 비중이 컸다. 특히 마에다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들고 일어날 정도의 큰 옵션 계약을 했다. 기본 연봉은 300만 달러에 불과했고 등판 경기수·소화 이닝에 따른 계단식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이와쿠마도 3년간 4750만 달러의 계약을 했으나 다음 시즌 연봉이 올해 이닝 충족에서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던지는 만큼 돈을 받는 계약이었다. 다시 이와쿠마를 안은 시애틀로서는 사실 크게 손해 볼 것이 없었다. 건강하다면 능히 자신의 몫을 해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두 선수의 2016년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모습이다. 마에다는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169이닝을 던졌다. 기본 연봉 300만 달러에 경기수로 350만 달러를 확보했다. 1경기만 더 던지면 150만 달러를 추가 확보해 경기 수 옵션은 최소 500만 달러다. 이닝 옵션도 상당 부분 챙겨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1000만 달러 이상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생한 만큼 챙겨간 구조다.

부상 우려에도 끄떡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 이와쿠마는 이미 189⅓이닝을 던져 내년 1400만 달러 연봉 발동 조건인 162이닝을 넘겼다. 이와쿠마는 내년에도 162이닝 이상을 던지거나, 2016~2017년 이닝 합계가 324이닝 이상인 경우 2018년에는 1500만 달러를 받는다. 올해 190이닝을 넘길 것으로 보여 내년에 대한 부담도 훌쩍 줄었다. 마에다와 이와쿠마 모두 금전적인 실리는 거의 다 챙겼다.

이제 두 선수는 올 시즌 아시아 선수 최다승도 경쟁하고 있다. 23일까지 이와쿠마는 16승12패 평균자책점 4.04, 마에다는 16승9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3위인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14승을 기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올 시즌 최다승 명예는 두 선수 중 하나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8년 보스턴 소속이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18승이고, 마에다와 이와쿠마의 올 시즌 기록은 역대 공동 2위(1996·2002·2003 노모 히데오, 2012년 다르빗슈 유, 2012년 구로다 히로키)에 해당한다. 앞으로 등판 일정상 마쓰자카의 기록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1승만 더 거두면 단독 2위에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아시아 한 시즌 최다승은 2006년 왕젠밍의 19승,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은 2000년 박찬호의 18승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이와쿠마(왼쪽)-마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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