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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재발' 수원, 명가의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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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균재 기자]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한 시즌의 농사를 좌우하는 중대 일전서 고질병에 울었다.

수원은 지난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원정 경기서 2-2로 비겼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돌아온 조나탄과 염기훈의 연속골로 앞섰지만 경기 종반 김용환과 진성욱에게 릴레이 골을 내주며 무승부의 눈물을 삼켰다.

수원으로선 승점 3이 절실했던 한 판이었다. 9위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상위스플릿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남은 정규리그 2경기를 전승하고 6~8위 상주, 성남, 광주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에도 실낱 같은 희망은 있었다.

간절했던 수원의 꿈은 정규리그 최종전에 가기도 전에 산산조각 났다. 고질병에 발목이 잡혔다. '선제골→동점골 혹은 역전골 허용→무승부 혹은 패배'라는 달갑지 않은 공식이 또 한 번 수원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개팀 중 가장 많은 16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는 7경기에 불과하고, 패배는 9경기다. 상당수의 무승부와 패배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당한 것이라 아쉬움이 크다. 내내 불안했던 수비가 시즌 중반 이후 안정화 되면서 고질병이 사라지는 듯했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서 재발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2-0으로 이기다 2골을 내주며 비겼다. 마지막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쉽다"면서 "체력이 떨어졌고, 순간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올 시즌 인천을 3번 상대했는데 3경기 모두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혹은 역전골을 허용했다. 3경기 모두 이길 수 있었음에도 돌아온 결과는 3무승부였다.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3경기를 모두 이겼더라면 수원의 처지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스플릿 체제 돌입 이후 처음으로 그룹A행에 실패한 서 감독은 "상당히 아쉽다. 올해 경기를 보면 패배가 적지만 무승부가 많다"며 씁쓸한 지난날의 실패를 곱씹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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