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준영, 위험한 장난 용서 받을 수 있을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9.26 07: 00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습니다”
정준영이 자신의 성범죄에 대한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상 위에 선 정준영은 담담하게 자신이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비교적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사건 경위가 해명된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정준영이 기자회견에서 가장 공을 들여 설명한 것은 몰래카메라를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준영은 자신을 고소한 사람을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고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영상이 고소의 빌미가 된 과정을 밝히며 ‘우발적’인 고소라고 밝혔다.

자신을 고소한 A씨가 경찰에서 고소를 취하하고 몰래카메라가 아니라고 증언을 했고 사건의 신속한 종결을 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 번 정준영은 둘 사이에서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이 이렇게 큰 파문을 불러올 줄 몰랐다고 언급하며 범죄가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검찰이 정준영에게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기소를 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사히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기자회견 직후 방송된 '1박2일 ‘에서는 편집 없이 등장했다. 리얼리티 방송이라는 특성과 시간 부족으로 편집이 어려웠다는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대체 편성 등 극단적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앞으로 활동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몇몇 방송국에서 정준영의 방송 내용을 그대로 방영한다고 하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평소 악동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정준영이 위험한 장난으로 연예계 활동 자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 놓였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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