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김태균, KBO 사상 첫 300출루 시즌 '카운트다운'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김태균, 180안타-102볼넷-9사구 '총 291출루'
잔여 7경기, 9출루 추가하면 첫 시즌 300출루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사상 첫 300출루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위대한 도전자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34)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 홈런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180안타 126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균은 볼넷도 102개로 개인 최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 3할5푼9리와 출루율 4할7푼1리는 개인 최고였던 2012년 타율(.363) 출루율(.474)에 근접했다. 

한화 구단 기록도 김태균에 의해 갈아치워지고 있다. 1992년 장종훈의 119타점을 넘어 한화 프랜차이즈로 단일 시즌 최다 126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균은 통산 타점도 총 1147개로 팀 레전드 출신 장종훈(1145개)을 넘어 이 부문 역대 통산 단독 4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태균은 KBO리그 35년 역사상 최초로 '시즌 300출루'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5일 문학 SK전에서 홈런 2방으로 멀티 대포를 터뜨린 김태균은 시즌 291출루를 마크했다. 대망의 300출루까지 이제 9번만 더 1루 베이스를 밟으면 된다. 

올 시즌 한화의 137경기를 빠짐없이 선발출장하고 있는 김태균은 180안타 102볼넷 9사구로 총 291번의 출루를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 2위와 볼넷 1위로 출루율 부문에선 부동의 1위(.471)를 달리고 있다. 안타와 볼넷,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루 중이다. 

지난해까지 34년 통틀어 KBO리그에는 아직 시즌 300출루 타자가 없었다. 역대 최고 타자 시즌을 보낸 지난해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296출루가 최다 기록이다. 테임즈는 142경기에서 180안타 103볼넷 13사구를 기록했지만, 300출루에는 단 4개가 모자랐다. 

토종 타자로는 심정수가 최다 기록을 갖고 있었다. 심정수는 지난 2003년 현대 소속으로 133경기 모두 나와 154안타 124볼넷 9사구로 총 287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록은 김태균에 의해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1999년 삼성 이승엽의 281출루(157안타·112볼넷·12사구), 5위는 2004년 현대 클리프 브룸바의 278출루(163안타·114볼넷·1사구). 

김태균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전경기 출장하며 300출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특유의 정확도 높은 타격에 출중한 선구안으로 첫 100볼넷 시즌을 만들었다. 큰 부상이나 기복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나선 덕분에 무수한 출루를 쌓았고, 300출루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작 김태균 본인은 8위로 처진 팀 성적 탓인지 "팀이 안 좋으면 개인 성적은 아무 의미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한 기록이다. 

남은 7경기에서 9출루, 김태균이라면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을 만한 페이스. 대망의 300출루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waw@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