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쿠바 출신 절친' 페르난데스 비보에 눈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26 05: 59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절친한 동료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보트 사고로 숨졌다. 1992년생의 페르난데스는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호투 중이었다.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이애미 구단은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를 취소한 뒤 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의 공식 성명을 포함해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앞으로 10년은 더 리그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에이스 투수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중에서도 다저스의 '악동'의 슬픔은 특별했다. 같은 쿠바 출신으로 페르난데스와 가까웠던 푸이그는 26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라커룸 인터뷰에서 "그는 나의 굉장히 친한 친구였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몇 주 전에도 마이애미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푸이그는 "나는 그가 야구를 하는 방법, 그의 어머니, 할머니, 팀 동료들과 그밖의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을 좋아했다. 그는 "페르난데스와 경기 중 맞대결하는 것을 즐겼다"고도 밝혔는데 올해초 페르난데스와 푸이그가 경기에서 맞붙었을 때 푸이그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페르난데스에게 손키스를 보내기도 했다.
푸이그는 "나는 페르난데스가 (클레이튼) 커쇼 다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농담을 주고 받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3년 신인왕을 놓고 경쟁했지만 우리는 친구를 유지했다. 이제 마이애미에서 경기하는 것은 예전과 같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푸이그와 같이 쿠바 출신인 다저스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 역시 "쿠바 출신이었던 우리 할아버지는 푸이그, 페르난데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특히 페르난데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놀랍기 때문에 그가 던질 때는 모든 나라가 일을 멈추고 그를 지켜본다고 말했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야시엘 푸이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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