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 불펜? 니혼햄, 오타니 우승 기용법 눈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27 07: 07

니혼햄 파이터스의 리그 우승 매직넘버가 '1'이 됐다.
니혼햄은 지난 26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같은 날 리그 2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지바롯데 마린스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매직넘버가 한꺼번에 2가 줄었고 니혼햄은 1승만 더 하면 이후 결과에 상관 없이 4년 만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올해 니혼햄 우승의 원동력은 단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이날 1-0으로 앞선 6회 무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1일에는 선발승을 올렸고 그뒤 꾸준히 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23일에만 선발 명단에서 빠졌는데 팀이 패했다.

25일 경기에서는 동점 적시타 포함 3안타를 날렸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가 길어진 탓에 팀이 26일 오전 이동을 하면서 피로를 우려해 선발 제외도 고려됐으나 우승 확정을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경기에서 지게 되면 오타니를 기용하지 않은 것이 아쉬워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니혼햄은 리그 선두 소프트뱅크에 최대 11.5경기 차로 뒤져 있었으나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지난달 26일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이제는 언제 우승할지만 남았다. 그리고 오타니의 기용법도 관건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지금처럼 타자로만 나가는 것이 좋은지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는 아마도 불펜으로 대기하다 마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데일리 스포츠'는 "야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오타니는 '최근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며 타자로서 우승을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의 투타 에이스 오타니가 어떤 보직으로 데뷔 후 첫 팀 우승을 맛보게 될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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