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올 시즌 열세, 한 번에 갚을 좋은 기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7 16: 39

"한 번에 갚을 좋은 기회다".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전북 현대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서울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올해 전북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서울은 이번에는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 감독은 "큰 대회에서 K리그 두 팀이 준결승에서 상대해 결승까지 올라가게 돼 영광스럽다. K리그 팀이 우승해서 위상을 높였으면 한다. 전북과 올 시즌 맞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것을 한 번에 갚을 좋은 기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진 탓에 서울이 전북에 밀릴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서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축구는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이다. 상대의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실수로 실점하는 상황 나와 어려웠다. 조금 더 강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두 번의 패배와 다른 양상의 축구가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안 좋은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뛰어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선수들에게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가진 것을 감사하라고 말했다. 1주일 동안 잘 준비한 만큼 충분히 결과를 보여주고 열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전북과 성남 FC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했던 황 감독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전주에서 경기를 봤지만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겠다. 변화는 크지 않았다. 베스트 11과 잔디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왔었다"고 설명했다.
전술 구상에 대해서 말을 아낀 황 감독은 " 분명한 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난 패배의 아픔을 겪은 만큼 또 겪고 싶지 않다. 나도 중요한 대회라는 것을 잘 안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이겨낼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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