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첫 해 결론은 '정확성' 키우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28 06: 06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가 올 시즌을 돌아봤다.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와 4년간 총액 1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박병호는 지난달 25일 오른손 중지 힘줄 교정 수술을 받은 뒤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해왔다. 박병호는 이번달 6일 60일 부상자 명단(DL)으로 이동하며 시즌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박병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62경기에 출장해 12홈런 24타점 타율 1할9푼1리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 10홈런 19타점 타율 2할2푼4리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국내에서 재활을 진행해 내년을 준비한다.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병호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겨울 큰 꿈을 안고 미국에 도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올해 경험해본 것에 만족한다.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됐는데 재활을 잘해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다시 도전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것이 많았던 시즌. 특히 강속구 대처에서 본인 스스로도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는 "생각보다 상대들이 강했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투수와의 상대에서 강하다 느꼈고 내년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국내 투수들에 비해 평균 구속, 볼의 움직임이 달랐다. 처음 보다보니 적응해야 했고 분위기도 생소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미국 출국을 앞두고 '적응'과 '홈런'을 목표로 꼽았던 박병호는 "초반에 홈런이 많이 나왔는데 타율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 좀 더 편하게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타구가 멀리 나가는 것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조그만 성과를 밝혔다.
그러나 홈런보다 먼저 기본적인 타격 능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정확성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병호는 "타격코치와 서로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스스로 타격폼 수정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내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국 전 박병호는 "올해는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몸으로 느끼면서 보완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다른 이들보다 빨리 시즌을 접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년이 더 중요한 박병호에게는 더 도전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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