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해결사? 이동국 or 김신욱, 전북의 선택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8 05: 59

이동국일까. 김신욱일까.
전북 현대의 공격을 마무리할 스트라이커는 누구일까. 전북 최강희 감독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선발 구성을 고민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주말 큰 틀에서의 준비는 마쳤지만 1~2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은 경기 전날까지 계속됐다. 최 감독은 스트라이커의 기용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1주일 전부터 생각하고 훈련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없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당일 비가 예보됐고,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도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그라운드를 점검했는데 불행하게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느꼈다.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공이 불규칙하게 튀는 만큼 짧은 패스 플레이를 할 경우 애를 먹을 것이 분명하다.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좀 더 좋은 김신욱의 선택이 예상된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김신욱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5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최근 물오른 경기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선발로 나섰던 지난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2골을 넣기도 했다. 게다가 비까지 예보됐으니 문전에서의 힘이 넘치는 김신욱의 존재는 서울에 재앙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이동국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김신욱과 비교하면 다소 밀릴 뿐이지 제공권 장악 능력도 준수하다. 또한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동국은 지난 13일 상하이 상강과 홈경기서 2골을 몰아 넣으며 전북을 4강 진출로 이끌었다.
김신욱과 이동국의 선택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훈련이 끝나고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준수한 두 공격수의 존재에 최강희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과연 그 행복한 고민이 행복한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는 경기장에서 지켜봐야 할 듯 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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