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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허프·류제국 원투펀치, PS서도 최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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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류제국 앞세워 후반기 쾌속질주
5위 확정 매직넘버 ‘1’...PS서도 선전 기대

[OSEN=윤세호 기자] 후반기 최고 원투펀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는 에이스 둘을 앞세우면서 어느덧 가을야구 확정에 1승만을 남겨뒀다.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막바지 중요한 경기들을 모두 잡아냈다. LG는 지난 27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 5강 매직넘버 ‘1’, 4위 매직넘버 ‘3’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대로라면 4위를 확정짓고 와일드카드 게임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전반기까지 LG는 34승 45패 1무로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35승 22패 1무,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수직상승했다. 7월말까지만 해도 5할 승률 ‘마이너스 14’까지 떨어졌으나, 꾸준히 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넘어섰다. 5할 승률 ‘마이너스 16’을 극복했던 2014시즌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LG의 후반기 질주에는 허프와 류제국 원투펀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선발진에 합류한 허프는 11경기 67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류제국 또한 후반기 12경기 71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3.03, 2013시즌 승리 아이콘으로 돌아왔다. 후반기 허프와 류제국은 각각 승률 7할5푼과 8할을 마크, 총합 승률 7할7푼8리로 승리공식이 됐다. LG는 후반기 허프와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 22경기서 14승 7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 후반기 선발투수 ERA TOP5 
니퍼트 11경기 66이닝 9승 1패 ERA 2.59
허프 11경기 67⅔이닝 6승 2패 ERA 2.93
류제국 12경기 71⅓이닝 8승 2패 ERA 3.03
장원준 12경기 76⅓이닝 6승 3패 ERA 3.07
차우찬 11경기 74⅔이닝 8승 1패 ERA 3.13

이대로라면 LG는 포스트시즌서도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두산이 니퍼트와 장원준을 앞세워 정상까지 오른 것처럼, LG 역시 허프와 류제국을 통한 ‘무한질주’에 도전해 볼만 하다. 게다가 허프와 류제국은 유형이 전혀 다른 투수다. 좌완 허프는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과 절묘한 제구력을 내세운다. 반면 우완 류제국은 강렬한 무브먼트을 동반하는 다양한 구종을 지녔다. 구속은 허프가 앞서고, 공의 움직임은 류제국이 더 뛰어나다.

단기전 최고 무기는 선발투수의 호투다. 두 투수가 가을야구서도 후반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LG는 두려움 없이 포스트시즌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류제국은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고, 총 4경기를 소화했다. 2013시즌에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2014시즌에는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 그리고 넥센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총 4번의 포스트시즌 등판 중 넥센과 맞대결을 제외한 3경기에서 제 몫을 다한 바 있다. 특히 2014시즌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선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허프는 와일드카드 상대로 유력한 KIA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았다. KIA 에이스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누가 리그 최고 좌완인지 증명했다. 이변이 없는 한, LG는 KIA와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투수로 허프를 내세운다. 'KIA 킬러' 허프를 통해 서둘러 와일드카드 게임을 종료시키려 할 것이다. 

한편 류제국은 허프를 두고 “정말 좋은 볼을 지녔다. 타자 입장에서 치기 힘들 볼을 구사한다. 힘도 있고 제구도 있다. 정말 믿음이 가는 투수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허프가 내년 시즌 초반부터 함께한다면, 우리도 두산처럼 선발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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