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역전 홈런왕 등극?...테임즈 음주 악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30 06: 00

 SK 최정(29)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생겼다.
홈런 선두 테임즈(NC)가 '음주 운전' 악재로 잔여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테임즈에게 홈런 1개 뒤져 있는 최정은 역전 홈런왕을 꿈꿀 수 있다.
최정은 29일 현재 39홈런으로 부문 2위다. 테임즈가 40홈런으로 1위. 그런데 테임즈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배석현 NC 단장은 29일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 도중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음주 운전 사실을 취재진들에게 알렸다.

테임즈는 지난 24일(토요일) 경기 후 밤 11시경 어머니와 함께 멕시칸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칵테일 2잔을 마셨다. 이후 차를 운전해 집으로 귀가하다가 음주 측정을 당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6%(처벌기준 수치는 0.050%)가 나왔다. 테임즈는 26일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테임즈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9월 정성훈(LG)이 잔여 경기 출장 정지(LG가 13경기 남겨둔 시점)를 당했고, 올해 3월 오정복(kt)은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둘 모두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최소 테임즈가 잔여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정은 전반기 부진하다가 후반기 들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NC전에서 39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100타점도 돌파했다. SK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00타점-1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또 역대 KBO리그 3루수로는 처음으로 100타점-100득점 기록자가 됐다.
SK는 4경기 남겨두고 있다. 30일과 10월 1일 LG와 2연전을 갖는다. 이후 6일 NC전, 8일 삼성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최정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9월 18경기에서 5홈런으로 페이스가 좋다. 남은 4경기에서 최소 1개를 치면 테임즈와 공동 1위가 된다.
테임즈의 음주 운전으로 홈런왕 구도가 마지막 경기까지 재미있게 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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