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ESPN 피츠버그 MVP 후보 선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1 06: 04

부상을 딛고 내년에 대한 기대치를 키운 강정호(29·피츠버그)가 미 스포츠전문매체가 선정한 팀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각 팀별로 시즌 MVP 후보를 공개해 팬 투표를 시작했다. 피츠버그에서는 강정호를 비롯, 스탈링 마르테, 그레고리 폴랑코까지 3명의 선수가 입후보했다.
ESPN은 “피츠버그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피츠버그에서도 올 시즌 빛난 선수가 몇몇 있었다”라면서 세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지난해 막판 당한 무릎 중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강정호는 9월 말까지 올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6푼3리, 장타율 0.520,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0.287-0.355-0.461)에 비해 타율은 떨어졌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은 더 올랐다.
규정타석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300타수 이상으로 한정하면 출루율은 팀 내 3위, 장타율은 1위, OPS 또한 1위다. 남들보다 적은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홈런은 앤드루 매커친(24개), 폴랑코(22개)에 이어 3위이며, 타점 또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어 MVP 후보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126경기·421타수에서 15개의 홈런을 쳤던 강정호는 올 시즌 100경기·306타수에서 20개의 홈런을 쳤다. 타점도 지난해 58타점에서 올해 59타점으로 올랐다.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무릎 부상의 여파에서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인 만큼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한편 마르테는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OPS 0.818, 9홈런, 46타점,47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가장 정교한 선수 중 하나였다. 폴랑코는 141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OPS 0.796, 22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가장 꾸준히 활약한 선수로 평가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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