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위원 “메이저리거들, WBC 대표 관심 많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01 09: 17

 KBO 이순철 기술위원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WBC 대표팀 합류 전망을 낙관했다.
최근 미국에 입국한 이 위원은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인 빅리거들을 만나고 있다. 토론토로 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만난 데 이어 전날 애리조나에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도 만남을 가진 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도 방문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한참 동안이나 대화를 주고받았다.
토론토에서 애리조나, 그리고 세인트루이스까지 매일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하루 뒤에는 시애틀로 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이 위원은 매일 비행기를 타는 일정도 마다하지 않고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애쓰는 중이다.

취재진과도 이야기를 나눈 이 위원은 메이저리그까지 와 선수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이게 이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배려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새롭다. 야구를 대하는 생각도 달라졌다”라며 후배 선수들을 바라보는 흐뭇한 기분도 표현했다.
현재까지 면담한 선수들의 참가 의사는 긍정적인 편이다. 이 위원은 “다들 협조적이다. 대표팀에 관심도 많더라. 그런데 평소에는 4월에 맞추다가 (WBC에 참가하게 되면) 2월 초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소집 시에 KBO에 요청해서 메이저리거들은 개인 스케줄에 맞출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은 “현수는 빨리 합류해서 몸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신수도 대표팀이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각자 구단에는 본인들이 말하겠다고 했다. 다들 팀 내에서 입지가 괜찮아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이미 귀국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는 한국에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병호의 경우 한국에서 만나 대표팀 합류에 관한 의사를 물을 것인지 묻자 이 위원은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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