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라이온스 73점 합작’ KCC, 쓰촨에 연장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01 18: 05

외국선수들의 대활약으로 KCC가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이겼다. 
전주 KCC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 KCC 아시아프로농구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프로리그(CBA) 우승팀 쓰촨 웨일스를 연장전서 92-90으로 이겼다. KCC는 2일 울산 모비스, 3일 웰링턴 세인츠(뉴질랜드)와 대결을 남겨뒀다. 
KCC는 전태풍, 김효범, 송교창, 안드레 에밋, 리오 라이온스가 선발로 나섰다. 쓰촨은 지난 시즌 중국프로농구 CBA 우승팀이다. 하메드 하다디가 빠졌지만 중국대표팀출신 가드 류웨이, 외국선수 마이크 해리스가 있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KBL과 CBA를 대표하는 외국선수 에밋 대 해리스의 대결이 볼만했다. 에밋은 1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KCC가 22-18로 1쿼터를 리드했다. 
KCC는 대부분의 득점을 에밋과 라이온스에게 의존했다. 에밋과 라이온스는 2쿼터에만 19점을 합작했다. 에밋은 2쿼터에도 11득점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외국선수에게만 득점을 의지하는 것은 문제점이었다. 김민구는 슈팅기회서 과감하게 슛을 날리지 않았다. 반면 외국선수가 한 명만 뛰는 쓰촨은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쓰촨이 45-43으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KCC 국내선수 중 송교창이 눈에 띄었다. 고졸직행 후 2년 차를 맞은 송교창은 한층 실력이 향상됐다. 송교창은 속공에 이은 덩크슛을 터트리며 KCC 추격을 주도했다. KCC가 52-56으로 따라붙자 쓰촨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KCC는 4쿼터에도 에밋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에밋은 화려한 개인기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너무 뻔한 1대1 공격에 한계가 있었다. KCC 동료들이 에밋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35.5초를 남기고 3점 뒤진 KCC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3점슛을 던진 김지후가 자유투 3구를 얻었으나 하나를 실수했다. 쓰촨도 자유투 실수가 나왔다. 에밋은 종료 10.9초전 동점슛을 넣었다. 잔여시간 10.9초. 해리스의 3점슛이 불발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팀은 연장전서도 팽팽했다. 에밋의 연속 득점으로 KCC가 2점차 리드를 잡았다. KCC가 유리한 상황에서 에밋의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종료 19.1초를 남기고 KCC가 2점 앞선 상황. 쓰촨의 마지막 공격이 불발되며 KCC가 승리했다. 
에밋은 화려한 농구로 44점, 9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라이온스도 29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송교창과 김지후가 7점을 넣었을 뿐 국내선수의 득점지원은 부족했다. 
쓰촨은 해리스가 31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류웨이(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첸샤오동(12점, 4리바운드), 멍다(11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 2스틸)이 고르게 활약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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