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LG·KIA·SK, 4~5위 싸움 '끝까지 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2 05: 55

4~5위 LG-KIA, 각각 2연패·3연패 주춤
6위 SK는 3연승, 끝까지 5강 희망 불씨
금방이라도 결정될 것 같던 4~5위 자리가 아직도 미확정이다. 일주일 남은 시즌 마지막에 최종 결정이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6시즌 KBO리그가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96.9%를 소화했지만 확정된 순위는 1·2·3위 그리고 10위뿐, 나머지 순위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4~5위 싸움에 시선이 집중된다. 금방이라도 결정 날 것 같았던 4~5위지만 시즌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4~5위 LG와 KIA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LG는 지난달 30일과 1일 잠실 SK전에서 연패하며 4위는커녕 5위 확보도 하지 못했고, KIA 역시 4연승 이후 3연패로 주춤하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 사이 9연패를 끊은 SK가 3연승으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며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4위 LG는 포스트시즌 확정 매직넘버 '1'로 가을야구는 확실시된다. 남은 4경기에서 전패를 하고, KIA가 3승2패 이상, SK가 2승을 하지 않는 이상 가을야구는 유력하다. 문제는 4위 수성이다. 4위 매직넘버는 3. 그러나 LG가 2승2패를 할 경우 KIA가 5승으로 뒤집힌다. LG가 1승3패라면 KIA가 4승1패, LG가 4패로 모두 패할 경우 KIA가 3승2패로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LG에 2경기차로 뒤져있는 KIA는 4위가 아니라 5위 지키기가 시급하다. 최근 3연패와 함께 6위 SK에 불과 1경기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KIA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맞다. 5경기에서 자력으로 3승을 거두면 5위를 확보할 수 있다. 가을야구 매직넘버 3이지만 그 숫자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고, SK에 추격의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9연패로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SK는 최근 3연승으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SK가 자력으로 5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남은 2경기에서 SK가 모두 이기더라도 KIA가 2승3패를 해야 5강 진입이 가능하다. 1승1패를 한다면 KIA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져야 한다. 2패를 하면 자동 탈락. 산술적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일정이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LG는 3~4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6일 사직 롯데전, 8일 잠실 두산전이 기다린다. KIA는 2~3일 광주 kt전, 5~6일 대구·광주 삼성전, 8일 대전 한화전으로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놓았다. SK는 4일을 쉰 뒤 6일 마산 NC전, 8일 문학 삼성전 2경기에 올인할 수가 있다.
4~5위 캐스팅보트는 LG·KIA와 2경기, SK와 1경기로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는 삼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 2를 남겨 놓고 있는 삼성도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으로 승부한다. 삼성에 일격을 당하는 팀은 4~5위 싸움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양상문-김기태-김용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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