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여유 사라진 전북, 벼랑 끝에 몰린 상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02 05: 59

이제는 여유가 없는 전북 현대와 벼랑 끝에 몰린 상주 상무가 만났다.
K리그 클래식도 어느덧 33라운드다. 이번 라운드까지의 결과에 따라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은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분류된다. 상위 그룹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다투고, 하위 그룹은 K리그 챌린지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다툰다.
그래서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홈경기가 상주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상주는 상위 그룹의 마지노선인 6위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7위 성남 FC, 8위 광주 FC와 승점 차이가 없다. 전북전을 승리하지 못할 경우 하위 그룹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도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라운드까지 2위 FC 서울보다 승점이 14점 많았지만, 최근 상벌위원회의 징계를 받아 승점 9점이 삭감됐다. 이 때문에 서울과 승점 차는 순식간에 5점이 됐다. 선두를 다시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승리를 추가해야 한다.
▲ 예상 라인업
상주 : 제종현-이재명 윤영석 이웅희 정준연-조영철 신진호 김성준 박수창-박희성 유준수
전북 : 권순태-박원재 최규백 임종은 최철순-김보경 이재성 신형민-이동국 레오나르도 로페즈
시즌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상주가 아니다. 지난달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분위기까지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상주는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 중이다. 흔들림이 역력하다. 스쿼드에서 강력함이 사라졌다. 반면 전북은 선수 구성에 여유가 있다. 주중에 경기가 있었지만 휴식이 충분했던 만큼 주축 선수가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여유를 부릴 법도 하지만 지금 전북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 키 플레이어
박희성 & 이동국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이탈 이후 득점력을 자랑한 선수가 드물다. 믿을 선수가 박희성밖에 없다. 박희성은 상주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주와 달리 전북의 최전방은 무게감이 다르다. 주중 경기서 교체 선수로 뛰며 체력을 아낀 이동국의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5골이나 내주며 흔들린 상주의 수비진은 이동국에게 좋은 먹이감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 축포일러
시즌 중반까지 상주의 득점력은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전북과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 지난 8월 17일 울산전 이후 6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적이 없다. 리그 최소 실점 1위인 전북의 수비진이 부담스럽다. 문제는 전북이 리그 최다 득점 1위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반면 상주는 리그 최소 실점 꼴찌다. 전북의 공격과 수비가 모두 버겁기만 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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