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13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후 은퇴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07 09: 50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가 오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종료 후 ‘열린 은퇴식’을 갖는다.
7일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는 "이번 박세리 은퇴식이 단순히 LPGA투어 대회에서 벌어지는 작은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골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세리 프로의 마지막 모습을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본부에 따르면 이번 은퇴식은 박세리의 1라운드 경기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4시경 쯤 이뤄질 전망이다. 장소는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 18번 홀이다.

이날 은퇴식은 박세리를 응원하는 모든 갤러리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다. 또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해 지금 세계의 정상에 오른 ‘세리 키즈’와 ‘세리 키즈’를 보고 꿈을 키우기 시작한 유망주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통산상금 1000만 달러 달성, 메이저 5승 포함 통산 25승 기록, 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등 수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특히 한국의 골프팬들은 박세리가 IMF 위기에 국민들에게 전달한 용기와 도전정신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의 감동적인 모습은 여전히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세리는 에이전트사를 통해 선수로서의 마지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보니 많은 바람과 생각들이 앞선다"면서 "그 중에서 한 가지는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골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박세리는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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