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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결산] 신구장 효과, 800만 관중 시대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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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올해는 KBO 리그 팀들이 두 곳이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재탄생했다. 역대 프로스포츠 중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도 열었다.

삼성은 올해 오래되고 낡은 구장이었던 대구시민야구장을 떠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사했다. 국내 최초의 팔각형 모양 구장과 깔끔한 외관, 편리한 접근성으로 개장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라이온즈파크로 옮기면서 총 좌석도 만 석에서 2만4천 석으로 크게 늘었다.

그 덕분에 올 시즌 삼성은 경이로운 관중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홈 입장 관중이 총 52만4971명으로 경기당 7291명이었는데 올해는 총 85만1417명이 삼성 홈 경기를 찾아 경기당 1만1825명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해 창단 후 최하위인 9위에 머물렀으나 관중 증가율은 약 62%를 기록했다.

경기력 면에서는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난 3월 미디어데이에서 "새 구장이 좌우중간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는데 지난해 대구구장에서 62경기 동안 166홈런이 나온 것과 달리 올해 라이온즈파크에서는 66경기에서 162홈런이 나와 생각보다 홈런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

대구구장 역시 작은 구장에 속했기에 변화가 없는 것이 삼성 투수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102개)에 이어 올해도 10개 팀 중 홈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108개)을 허용했다. 반대로 삼성 타자들은 홈구장에서 72경기 동안 73홈런을 때려내 지난해(88홈런)에 비해 홈구장 홈런이 줄었다. 48홈런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부재 영향으로 보인다.

넥센은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완공 당시부터 좁은 부지, 불편한 접근성, 미흡한 시설 등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고척돔은 천장, 관중석 등의 색깔로 인해 초반 수비에서 어려움을 낳았으나 선수들이 적응한 뒤부터는 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여름에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타팀 선수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시원한 구장이 됐다.

많은 홈런타자들이 빠져나간 넥센은 외야가 넓어지는 환경까지 겹치면서 지난해(117홈런)에 비해 홈구장 홈런(64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신 홈구장에서 총 27개의 팀 3루타가 나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파워 대신 기동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팀 컬러와 맞아 떨어졌다. 홈 도루 역시 77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다.

넥센도 큰 폭의 관중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넥센은 총 78만2121명이 입장해 경기 평균 1만862명의 관중이 고척돔을 찾았다. 지난해 총 51만802명이 찾아 평균 7094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약 53%가 증가한 수치다. 넥센 역시 목동구장(만2500석)에서 고척돔(만7천 석)으로 옮긴 효과를 봤다.

두 구장의 관중이 크게 늘면서 올해 KBO 리그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돌파해 833만9577명이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 별로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이 116만5020명을 동원했고 LG가 115만7646명으로 뒤를 이어 '잠실 파워'를 입증했다. 다음으로는 SK(86만5194명), 롯데(85만2639명)가 뒤를 이었다. 최소 홈관중은 NC(54명9125명)였고 그 다음이 한화(66만472명)로 7위 kt(68명2444명)보다 적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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