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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3' 미료 "유나킴 디스 후 사과, 다신 안 하고파"[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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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엠넷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는 래퍼라면 욕심날 수도, 혹은 두려울 수도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글 같은 이 곳에 모두 출연한 이가 있는데 올해로 활동 17년 차가 된 브아걸 미료가 주인공이다. 

미료는 최근 종영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비록 우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세미 파이널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며 5번 트랙을 따냈다. 1세대 여성 래퍼이자 브아걸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미료를 12일 OSEN 사옥에서 만났다. 

◆"긴장하며 보낸 지난 3개월"

사실 미료는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때에도 섭외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나간 '쇼미더머니1'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용기를 냈고 까마득하게 어린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언프리티랩스타3' 때문에 3개월간 엄청나게 긴장하며 지냈어요. 파이널에 못 가서 시원섭섭하긴 한데 처음부터 우승을 열망했던 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브아걸 멤버들은 늘 제게 최고라고 해주지만 이번엔 더 빨리 떨어질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지난해에는 정말 정말 출연하고 싶지 않았어요. 피하고 싶었죠. 그런데 점점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계속 음악 할 건데 래퍼 미료를 강렬하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언프리티랩스타'가 가장 효과적일 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쇼미더머니' 트라우마를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이겨내고 싶었답니다."

◆"블랙넛과 무대, 지워버리고 싶어"
  
미료는 막내인 전소연과 대결에서 져서 탈락했다. 전소연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인물. 하지만 우승은 자이언트핑크의 차지였다. 트랙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던 그는 막판에 완벽한 역전승을 이뤘다. 미료는 처음부터 그를 우승후보라고 생각했다고. 

"자이언트 핑크는 처음부터 우승후보라고 생각했어요. 실력이 안정돼 있고 톤, 발성, 성량 모두 좋으니까요. 초반에 트랙을 많이 못 따도 저한테는 우승후보였어요. 저는 연차가 있으니까 트랙 미션 3개 정도는 따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동생들에게 많이 배웠어요. 육지담, 전소연 당돌하게 잘했잖아요."

"스스로 가장 아쉬웠던 건 블랙넛이랑 같이 한 공연요. 진짜 그 영상은 지우고 싶어요. 제가 준비했던 거랑 다르게 스윙스의 조언대로 바꾼 스타일이었거든요. 아니나다를까 안 맞더라고요. 공연은 좋았지만 제 랩이 너무 속상했어요."

이번 시즌에서 출연자들은 살벌한 디스 배틀을 벌였다. 미료는 유나킴, 하주연을 동시에 디스해야 했는데 방송 이후 유나킴에 대한 동정 여론이 쏟아졌다. 디스 랩 체질이 아닌 미료에게도 산뜻한 순간은 아니었다고. 

"원래 나쁜 말을 못하는 성격인데 랩으로 하려니까 더욱 못하겠더라고요. 이번 프로그램에서 유나킴이라는 친구를 처음 알게 됐고 나쁜 감정도 없는데 디스하라니까 어렵더라고요. 미션이니까 했죠 뭐.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긴장한 상태에서 했는데 가사를 다 까먹어서 프리스타일로 하고 말았어요."

"스스로 디스 랩을 잘한 것 같진 않아요. 위트 있게 잘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유나킴과 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무대 끝나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 녹화 때에도 사과했죠. 안아주기도 했는데 이제 절대로 디스 랩은 안 할 거예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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